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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vin선생주석/요한복음

하나님이 죄인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의 말은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 (요9:31)

1. 성경 (요9:24 ~33)

이에 그들이 맹인이었던 사람을 두 번째 불러 이르되 너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라 우리는 이 사람이 죄인인 줄 아노라 (24) 대답하되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한 가지 아는 것은 내가 맹인으로 있다가 지금 보는 그것이니이다 (25) 그들이 이르되 그 사람이 네게 무엇을 하였느냐 어떻게 네 눈을 뜨게 하였느냐 (26) 대답하되 내가 이미 일렀어도 듣지 아니하고 어찌하여 다시 듣고자 하나이까 당신들도 그의 제자가 되려 하나이까 (27) 그들이 욕하여 이르되 너는 그의 제자이나 우리는 모세의 제자라 (28) 하나님이 모세에게는 말씀하신 줄을 우리가 알거니와 이 사람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노라 (29) 그 사람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상하다 이 사람이 내 눈을 뜨게 하였으되 당신들은 그가 어디서 왔는지 알지 못하는도다 (30) 하나님이 죄인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경건하여 그의 뜻대로 행하는 자의 말은 들으시는 줄을 우리가 아나이다 (31) 창세 이후로 맹인으로 난 자의 눈을 뜨게 하였다 함을 듣지 못하였으니 (32) 이 사람이 하나님께로부터 오지 아니하였으면 아무 일도 할 수 없으리이다 (33) 

 

2. 묵상 (Calvin선생 주석 요약본)

”이에 저희가 ~~~두번째 불러” ; 하나님을 대항해서 싸울수록 그들은 그만큼 빨리 자신들을 꼭꼭 묶게 되는 것이다. 더우기 그들은 자기들이 원하는 말을 하게 하려고 그를 그러한 방법으로 심문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의 권위를 가지고 그가 노예같이 무조건 순종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너는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라” ; 사실상 우리가 맹세하도록 요구를 받는다면, 우리는 여호수아 7장 19절의 말씀을 떠 올려야 한다 "그러므로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청하노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 그 앞에 자복하고 네가 행한 일을 내게 알게 하라 그 일을 내게 숨기지 말라 하니" 여호수아는 아간에게서 저주받은 것을 취한 것에 대한 진실된 고백을 하게했다.  우리는 맹세할 때 이 말씀을 기억하여야 하고, 그리하여 사실상 하나님의 영광보다 우리에게 더 보배로운 것이 없게 하여야 한다. 이렇게 될 때 맹세의 신성함은 매우 다른 측면에서 이해될 것이다. 사람들이 거짓을 유지하기 위해 하나님의 이름에 호소할 때 그들은 하나님을 부인한다는 생각없이 무분별하고 모독적으로 경솔하게 맹세한다. 그러므로 가는 곳마다 거짓 증거들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들의 악한 계교를 서서히 드러내고 계신다. 그들이 아무리 자기들을 숨기려 할지라도.

 

”그가 죄인인지 내가 알지 못하나 ~~~~~” ; 소경은 두려움으로 인하여 그의 솔직 담백한 증언을 회피한 것 같지는 않다. 그의 말에 내포되어 있는대로 그가 그리스도에 대하여 어떠한 의심을 품었다는 것은 있을 법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그가 그들의 양심을 더욱 깊이 찔러 주려고 냉소적으로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조금 전에  그리스도를 선지자라고 고백했기 때문이다. 그가 이 이상 앞서 나가지 않은 점에서 보면 그는 주님에 대한 판단을 보류하고 사실 자체만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의 양보는 조소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이르되 ~~~~~” ; 우리는 악인들이 그들의 타락한 행동으로 인해 그렇게 분주해 있는 것을 볼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일에 무관심하게 임하는 우리의 태만함에 대해서 부끄러워 해야 한다. 믿음에 대한 준비를 갖추는 과정에 있는 이 소경이 믿음의 대상인 주님에 대한 논쟁에서 이렇게 담대할 수 있었다면 하물며 교회의 대 지도자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그런 급박한 사태가 아닌 상황에서나, 혹은 위험한 사태 속에서 침묵을 지킨다는 것은 도저히 그 변명 이유가 성립되지 않는다. 더우기 이 질문은 냉소적이다 그는 그들이 진리를 진지하게 알고자 하는 것보다는 악의에 자극되어 이 질문을 그렇게 급하게 재촉한 뜻으로 한 말이다.

 

”그들이 욕하여 ~~~~” ; 그들의 생각에 그가 모세의 율법을 배반하지 않고는 그리스도의 제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했다. 그러므로 이들은 이 두가지 사실을 반대 명제로 밝히 증거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이 모세의 가르침을 배반할까 두려워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아름다운 변명같이 보인다. 이는 경건의 참 표준이 선지자들의 말을 잘 듣는 것이기 때문이다. 이는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해 말씀하신 것이 확실하기 때문이다.  이것은 우리의 믿음이 사람들의 생각에 이끌려 다니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이 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음성을 경청하는 사람만이 하나님께서 바라시고 말씀하시는 것을 이해하기 위해서 하나님께 진실하게 귀를 기울인다는 것을 배우게 된다. “우리는 그리스도가 어디서 왔는지를 알지 못하노라”고 말할 때 그들은 주님의 고향이나 출생지가 아닌 예언적 직분을 가리키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주님을 하나님으로부터 오신 분으로 영접할 만큼 주님의 소명에 대해서 아는 바가 없다고 주장한다.

 

”이상하다~~~~” ; 소경은 그들의 우둔함이나 악의를 더 확실하게 드러내기 위하여 예로부터 사람이 그러한 일을 들어본 적이 없다는 사실로부터 그 기적의 우수성을 높이고 있다. 이로부터 하나님의 분명하신 일을 의도적으로 모르는 체 하려는 자들은 악의적이고 배은망덕하다는 것이드러나게 된다. 그러므로 그는 주님을 하나님께로서 보내심을 받은 분으로 추론하고 있다. 이는 주님께서 하나님의 성령의 크신 능력을 힘입으셔서 자신의 가르침에 신뢰를 얻고 계시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죄인의 말을 듣지 아니하시고 ~~~우리가 아나이다” ; 소경이 이 말을 상식에 맞추어 말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잘못이다. 여기서 “죄인”이란 말은 경건치 아니하고 부도덕한 사람을 가리킨다. 하나님께서는 오직 참되고 진실한 마음으로 부르짖는 사람들의 기도에만 귀를 기울이신다는 것은 성경의 한결같은 가르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