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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vin선생주석/요한복음

예수께서 다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나는 양의 문이라 (요10:7)

1. 성경 (요10:7 ~ 10)

그러므로 예수께서 다시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말하노니 나는 양의 문이라 (7) 나보다 먼저 온 자는 다 절도요 강도니 양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8) 내가 문이니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받고 또는 들어가며 나오며 꼴을 얻으리라 (9)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10) 

 

2. 묵상 (Calvin선생 주석요약본)
”나는 양의 문이라” ; 이 말씀의 요지는 영혼에 영양을 공급해 주는 모든 영적인 가르침의 핵심은 그리스도에게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목자중 한 사람이었던 바울도 “내가 예수 그리스도~~~~외에는 아무것도 알지 아니하기로 작정하였다 (고전2:2)”라고 증거하였다. 그리고 이 표현은 우리 모두는 함께 모일 때에 그리스도 한 분에게로 모여야 한다고 말씀하신 것과 같다. 그러므로 주님께서는 구원을 바라는 사람은 모두 자기에게로 나아오라고 초청하며 권면하시는 것이다. 이 말씀은 또한 그리스도를 떠나 하나님을 찾는 이들은 헛된 방황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하고 있다. 오직 한가지 문만이 열려 있고 다른 문은 모두 닫혀 있기 때문이다.

 

”나보다 먼저 온 자는 다 ~~~~” ; 이 말씀을 갈릴리 사람 유다와 그와 같은 사람들에 국한시키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의미하시는 것과 거리가 멀다고 생각한다. 주님께서는 일반적으로 거짓된 교훈과 복음을 대조시키고 모든 거짓 선지자와 신실한 선생들을 대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이 말씀의 적용 범위를 이방인에게까지 확대시키는 것도 이치에 어긋나는 일은 아닐 것이다. 태초부터 양을 모아 그리스도에게 인도하지 않고 자기를 선생으로 자처해 온 사람들은 그들의 칭호를 영혼을 멸망시키는 일에 악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말씀을 모세와 선지자들에게 적용시켜서는 안될 것이다. 그들에겐 그리스도의 나라를 건설하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말씀이 반대되는 말씀과 대조를 이룬다는 사실에 유의해야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친히 그런 선생이 얼마나 많았으며 또 얼마나 일찍 나타났는가 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선언하고 계신다.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될 것은 문은 단 하나 뿐이라는 것과 그 문을 지나쳐 가는 사람과 벽에 구멍을 내거나 흠을 내는 사람은 강도며 절도라는 것이다.

 

”양들이 듣지 아니하였느니라” ; 거짓된 사기꾼들에 의하여 유혹된 사람들은 하나님의 교회에 속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주님께서는 많은 무리가 그릇된 길로 빠져드는 것을 볼 때 우리가 그들의 본을 따르지 않도록 하고, 다음으로 협잡꾼들이 많은 사람을 기만할 때 우리가 동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하여 이 말씀을 하신 것이다. 주님께서 언제나 그의 신실한 보호 아래 그의 양떼를 지켜 주신다는 사실을 아는 것은 큰 위로와 확신의 근거가 되기 때문이다. 주님께서 갖까지 이리와 강도의 공격과 계교로부터 우리를 보호해 주시기 때문에 우리는 주님을 떠나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여기에 한까지 의문이 생긴다 사람이 언제 그리스도의 양무리에 속하게 되는가? 우리는 많은 사람이 거의 그들의 일생을 인생의 광야에서 방황하다가 마침내 그리스도의 우리 안으로 들어 오는 것을 보게 된다. 나는 여기에 쓰인 “양들”이라는 단어는 두가지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고 대답한다. 그리스도께서 후에 다른 양들이 또 있다고 말씀하실 때 그는 그 당시에 전혀 그의 양 같지 않았던 하나님의 모든 택한 자들을 포함해서 말씀하고 있다. 이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깊은 수치감을 느끼게 하여야 마땅하다. 첫째는 우리가 우리의 목자되신 주님의 음성에 익숙헤 있지 아니하므로 그의 음성을 들을 때 무관심으로 흘려버리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 우리는 주님을 따르는 일에 너무나 느리고 나태하다는 사실이다. 나는 선한 양떼, 적어도 통과할 수 있는 양들을 두고 말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제자라고 주장하는 많은 사람들이 공적으로 그리스도에게 대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끝으로 우리는 낯선 음성을 듣자마자, 안절부절한 채 이리 저리로 끌려 다니는 자들을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불안과 변덕은 우리의 믿음이 얼마나 연약하고 성장하지 못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것이다.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들어가면 구원을 얻고~~~~” ; 경건한 자들에게는 그들이 그리스도를 영접한 후에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말을 듣는 것보다 더 큰 위로가 없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에게 구원과 행복한 나라를 약속하시기 때문이다. 그 후에 주님께서는 그들이 어느 곳으로 가든지 얌전히 행할 것이며 충분한 꼴을 먹게 되리라고 두 부분으로 나누어 표현하셨다. 그러므로 이 말씀에 따라 복음은 우리에게 두가지로 도움을 주고 있는데 첫째, 복음에서 우리의 영혼은 영양을 공급받는다. 복음이 없다면 우리의 영혼은 굶주림으로 기진할 것이며 바람만 먹고 허기가 질 것이다. 또한 주님은 이리와 강도의 공격에 대항하여 우리를 지켜주는 신실한 보호자가 되신다.

 

”도적이 오는 것은 도적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 뿐이요” ; 우리가 졸며 방심할 때 사단의 사자는 우리를 공격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의 무관심은 사방에서 거짓된 가르침을 받을 수 있도록 우리를 열어 놓는다. 그러므로 이러한 방심으로 인하여 그리스도 안에 거했어야 할 많은 이들이 수 없이 많은 오류를 범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많은 거짓 선생들에 대한 충분한 두려움과 방어 자세를 갖추고 그들을 경계해야한다. 

 

“내가 온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다” ; 이제 주님께서는 친히 목자의 역할을 담당하신다. 그리고 자신이 유일한 목자임을 확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