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Calvin선생주석/요한복음

어찌하여 내 말을 깨닫지 못하느냐 이는 내 말을 들을 줄 알지 못함이로다 (요8:43)

1. 성경 (요8:43~45)

어찌하여 내 말을 깨닫지 못하느냐 이는 내 말을 들을 줄 알지 못함이로다 (43)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너희 아비의 욕심대로 너희도 행하고자 하느니라 그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진리가 그 속에 없으므로 진리에 서지 못하고 거짓을 말할 때마다 제 것으로 말하나니 이는 그가 거짓말쟁이요 거짓의 아비가 되었음이라 (44) 내가 진리를 말하므로 너희가 나를 믿지 아니하는도다 (45)

 

2. 묵상 (Calvin선생의 주석 요약본임)

”어찌하여 내 말을 깨닫지 못하느냐 이는 내 말을 들을 줄 알지 못함이로다”; 이 성구는 이렇게 읽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말해도 아무런 소용이 없고, 또 너희는 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들으려 하지도 않으니 내 말이 어떤 이유로서 너희에게 유치하게 들리고 이해가 되지 않는가?” 라고~~. 첫 부분에서 주님은 그들의 어리석음을 책망하시고 두번째 부분에서 주님의 가르침에 대한 그들의 완강하고 무절제한 증오심을 책망하신다. 후에 주님은 그들이 마귀에게서 나왔다고 말씀하심으로 그 두 사실에 대한 이유를 말씀하신다. 주님은 그들에게 질문하심으로써 그들이 주님을 대적하는 이유와 판단에 의해 인도되고 있다는 그들의 계속적인 자부심을 제거하기를 원하셨다.

 

”너희는 너희 아비 마귀에게서 났으니” ; 성경이 우리를 가리켜 하나님의 자녀라고 부를 때 그것은 일체의 유전이나 기원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중생케하여 새 생활을 하게 한 성령의 은혜를 가리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이 그리스도의 말씀은 본체의 유전이 아닌 본성의 타락과 관계된다. 이에 관해서는 인간의 타락이 그 원인과 기원이었다. 그러므로 사람들이 마귀의 자녀로 태어나는 것은 창조가 아닌 죄의 타락에 돌려야 한다.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이 기꺼이 자발적으로 마귀를 따르기를 원한다는 점에서 이것을 증명하신다.

 

”저는 처음부터 살인한 자요” ; 주님께서 마귀를 살인한 자라고 말씀하시는 뜻은 그가 인간의 멸망을 획책했기 때문이다. 사람이 창조되자마자 사단은 사람을 해할 악한 생각에 충동되어 그를 멸망시키는 데 그 힘을 집중시켰다. 그리스도는 창조의 시작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그 속에 해칠 마음을 심어준 것처럼 말이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사단이 스스로 초래한 그 속에 있는 본성의 흠을 정죄하고 계신다.  그러므로 신자들은 더욱 더 철저히 싸움을 위해서 영적 병기로 무장해야 하며 더욱 더 간절히 경계심과 근신하는 마음으로 감시해야 한다. 사단의 이 기질을 벗겨 버리지 못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그것에 대해 염려해서는 안된다. 마치 여러가지 오류가 생기는 것이 새롭고 이상한 일인 것처럼 말이다. 사단은 선동하는 자와 같이 그의 추종자들을 충동하여 세상을 그들의 사기로 혼란시킨다. 그러므로 사단이 진리의 빛을 소멸하기 위해서 온갖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이는 진리의 빛이 영혼의 유일한 생명이기 때문이다. 다음에 이어지는 “그 속에 진리가 없으므로”라고 한 말씀은 결과로부터의 확증이다. 사단은 진리를 미워하며 진리를 감당하지 못하고 도리어 거짓으로 완전히 가득 차 있기 때문이다. 이러므로 그리스도는 사단을 완전히 타락하고 진리로부터 떠난 자로 추단하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단이 매일 그 배도의 열매로 보인다 할지라도 놀라지 말자.

”거짓을 말할 때” ; 이 말씀은 그리스도께서 거짓에 대한 책임이 본성을 지으신 하나님께 있음을 부정하시고 또 거짓이 부패로부터 나오는 것임을 확증하신 것을 가리킨 것으로 흔히 설명된다. 그러나 나의 해석은 더욱 간단하다. 즉 마귀가 거짓말하는 것은 습관적이며 또 기만과 허위와 속임을 꾸미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이 말을 정당하게 추론하는 것은 이 악습을 마귀 자신으로부터 생겨난 것이며 또한 그것은 동시에 우발적인 것이 될 만큼 그에게 이상한 일이라고 하는 사실이다. 비록 그리스도께서 거짓말을 만드는 자라고 부르실지라도 그리스도는 확실하게 마귀를 하나님과 분리시킨다.

 

”내가 진리를 말하므로~~~~~” ; 그리스도는 앞의 말씀을 확증하십니다. 진리를 미워하고 참을 수 없는 그들은 사탄의 자녀임을 논증하고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