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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vin선생주석/요한복음

내가 내게 영광을 돌리면 내 영광이 아무 것도 아니거니와 ~ (요8:54 상)

1. 성경 (요 8:50 ~ 55)

나는 내 영광을 구하지 아니하나 구하고 판단하시는 이가 계시니라 (50)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음을 보지 아니하리라 (51) 유대인들이 이르되 지금 네가 귀신 들린 줄을 아노라 아브라함과 선지자들도 죽었거늘 네 말은 사람이 내 말을 지키면 영원히 죽음을 맛보지 아니하리라 하니 (52) 너는 이미 죽은 우리 조상 아브라함보다 크냐 또 선지자들도 죽었거늘 너는 너를 누구라 하느냐 (53)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내가 내게 영광을 돌리면 내 영광이 아무 것도 아니거니와 내게 영광을 돌리시는 이는 내 아버지시니 곧 너희가 너희 하나님이라 칭하는 그이시라 (54) 너희는 그를 알지 못하되 나는 아노니 만일 내가 알지 못한다 하면 나도 너희 같이 거짓말쟁이가 되리라 나는 그를 알고 또 그의 말씀을 지키노라 (55)

 

2. 묵상 (Calvin선생의 주석 용약본임)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 ; 그리스도께서는 그 군중들 가운데 고침을 반대하지 않는 사람도 있음을 아시고, 절망적으로 악의에 찬 사람들을 두렵게 하기를 원하셨지만, 착한 사람들에 대하여 위로의 근거를 남겨두어 아직 버림받지 않은 사람들을 이끄시기를 원하셨다. 그러므로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싫어할지라도 경건한 교사는 악인들을 책망하는데 그의 전 시간을 써서는 안 되고 도리어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구원에 대한 가르침을 주어서 고칠 수 있는 자를 건전한 마음으로 돌아오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므로 이 성구에서 그리스도는 그의 제자들에게 영생을 약속하고 계시지만 당나귀와 같이 단지 목만 끄덕이거나 주님의 가르침을 찬성한다고 혀로만 고백할 것이 아니라 그것을 고귀한 보화와 같이 간직할 제자들을 요구하신다. 주님은 “그들이 죽음을 영원히 보지 아니하리라”라고 말씀하신다.  믿음이 한 사람의 영혼을 소생시킬 때 죽음의 쏘는 것은 이미 무디어지고 그 독은 깨끗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치명적인 상처를 주지 못한다.

 

”지금 네가 귀신 들린 줄을 아노라” ; 그리스도의 영적 가르침을 육신에 결부시켜서 잘못 생각한 그들에게는 주님의 말씀이 감동으로 다가오지 않았다. 신자들은 썩지 아니할 씨로 거듭났으므로 죽는 때에도 살기 때문에 죽음을 보지 않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들이 그들이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 결합되었으므로 죽음에 의해서 소멸될 수 없기 때문인데, 그것에 죽음이 그들에게 있어서는 하늘나라로 들어가기 때문이며 또 그들 속에 거하시는 성령은 죽음의 여분을 삼키실 때까지 로 인한 생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람들은 육적이어서 죽음이 몸에 밝히 나타나지 않는 한  죽음으로부터 해방받는다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

 

”우리 조상 아브라함 보다” ;이들은 아브라함과 성도들의 영화를 가지고 그리스도의 영광을 어둡게 하려고 한다. 태양의 광채가 모든 별들을 희미하게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도들에게서 발견될 모든 영광은 측량할 수 없는 그리스도의 광채 앞에서 사라져야만 한다. 그렇다면 그들은 주님과 대조하는 불의하고 불합리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그들은 심지어 아브라함과 선지자들의 이름을 그리스도에 비하여 오용함으로써 그들에게 해를 끼친다. 그러나 이 죄악은 거의 모든 시대에 유행했고 현대에까지 내려왔다. 그리하여 경건치 않은 자들이 하나님의 일을 잔해 하여 모순되이 보이도록 만들었다.

 

”내가 내게 영광을 돌리면 ~~~~” ; 주님은 그들의 불공평한 비교에 답하시기 전에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아니한다는 내용의 말씀을 시작하신다. 그리고 그렇게 하심으로써 그들의 비방에 대처하신다. 그리스도께서도 자기를 영화롭게 하셨다고 누가 이의를 제기해 온다면 그 대답은 쉽다. 주님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지시와 권위에 의해서 하신 것이다. 다른 많은 성구에서와 마찬가지로 여기에서도 주님은 자신과 하나님 아버지를 구별하심으로 그들에게 양보하신다. 간단히 말해서 주님은 아버지께 받은 영광을 제외하고는 아무런 영광도 바라지 않는다고 말씀하신다.

 

”너희가 너희 하나님이라 칭하는 그이시라” ;  이 성구에서 우리는 또한 진실한 믿음의 고백은 참된 지식으로부터 오는 것임을 다시 배우게 된다. 그런데 그 지식이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서 어디서 오는가? 그러므로 하나님의 말씀 없이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는 사람들은 다 거짓말쟁이일 뿐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모든 종들은 자기편에 하나님을 모시고 있는 것만으로 만족할 마음의 각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온 세상이 주님을 대적하여 일어날 경우라도 말이다.

 

”만일 내가 알지 못한다 하면” ; 이 말씀으로서 주님은 주님의 직무에 대한 사명감이 주님으로 말씀하시도록 강요하며 또 말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사실을 배반하는 것이 된다고 선언하신다. 하나님께서 자신을 우리에게 계시하신다는 이 말씀은 주목할 만한 것이다. 이는 우리로 사람 앞에서 우리 마음의 믿음을 고백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사람을 기쁘게 하는 체 가장을 하고 악한 생각으로 진리를 부인하거나 왜곡하는 자들이 그저 가볍게 책망을 받는 것이 아니라 마귀의 자녀로 추방당하게 된다는 사실은 우리를 무서운 공포에 사로잡히게 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