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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vin선생주석/요한복음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아브라함이 행한 일들을 할 것이거늘 (요8:39)

1. 성경 (요8:39~42)

대답하여 이르되 우리 아버지는 아브라함이라 하니 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아브라함이 행한 일들을 할 것이거늘 (39) 지금 하나님께 들은 진리를 너희에게 말한 사람인 나를 죽이려 하는도다 아브라함은 이렇게 하지 아니하였느니라 (40) 너희는 너희 아비가 행한 일들을 하는도다 대답하되 우리가 음란한 데서 나지 아니하였고 아버지는 한 분뿐이시니 곧 하나님이시로다 (41) 예수께서 이르시되 하나님이 너희 아버지였으면 너희가 나를 사랑하였으리니 이는 내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와서 왔음이라 나는 스스로 온 것이 아니요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이니라 (42)

 

2. 묵상 (Calvin선생의 주석 요약본임)
”우리 아버지는 아브라함이라” ; 이 논쟁은 그들이 얼마나 오만하고 무정하게 그리스도의 모든 책망을 멸시했는가 하는 것을 선명하게 보여준다. 그들은 계속해서 아브라함의 자손이라고 주장한다. 이 말은 그들이 단순히 아브라함에게서 태어난 자손만이 아니라 성민이요 하나님의 기업이며 하나님의 자녀라는 뜻이다. 그렇지만 그들은 육체를 신뢰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믿음을 결한 육적 혈통은 가면에 불과한 것이다. 주님께서 그들을 그렇게 혼미케 만들고 또 우뢰같은 소리를 발하셨을지라도 주님이 그들에게 아무런 관심거리가 되지 못한 이유가 무엇이었는지를 우리는 이제 이해하게 된다. 이렇게 우리를 책망할 하나님의 말씀이 오늘날 로마교도들에게 마치 꾸며낸 신화인 양 조소를 당하여 칼과 불로서 맹렬히 핍박을 당하고 있다. 그리고 이렇게 하는 것은 단지 그들이 교회라는 거짓 이름을 의뢰하고 하나님과 인간을 미혹할 수 있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너희가 아브라함의 자손이면~~~” ;주님은 지금 아브라함의 자손과 참 자손을 한층 더 명확하게 구별하시어 아브라함과 같지 아니한 모든 사람들로부터 그 이름을 박탈해 가신다. 자녀들이 품행에 있어서 그들을 낳은 아버지를 반영하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여기서 육적 혈통 문제를 논의하고 계시지 않는다. 단지 믿음으로 양자의 은혜를 지키지 않는 자들은 하나님 앞에서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간주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을 확언하고 계실 뿐이다.  그러므로 정리하면 요지는 이렇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그들에게 수여된 축복을 거절하는 자들이 아브라함의 자손, 그러므로 성민, 하나님의 택한 백성, 왕같은 제사장으로 간주되어야 하는가? 그리스도는 이를 부정하신다. 그리고 그리스도의 말씀은 정당하다. 약속의 자손이 된 자는 성령으로 거듭나야만 하며 또한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기를 원하는 모든 사람들은 새로운 피조물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의 육적 혈통에다 진리가 첨부되었던들 그것은 진실로 얼마나 중요하고 유익했겠는가 말이다. 선택이 아브라함의 자손속에 잠재하고 있지만 그것은 자유이다.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그의 성령으로 거룩하게 하는 자들이 생명을 유업으로 받을 자들로 여김을 받는 것이다. 

 

“너희에게 말한 사람인 나를 죽이려 하는도다~~~~” ; 주님은 당시의 유대인들의 겉 모양을 보시고 그들의 자랑과는 달리 아브라함의 자손이 아님을 입증하신다. 그 이유는 그들이 하나님을 대적하기 때문이다. 아브라함에게 있어서 믿음의 순종을 제외하면 칭찬할 만한 것이 무엇인가? 이것이 우리가 아브라함의 자손과 타인을 구별하는 원칙이다. 명예란 세상이 아무리 크게 평가하는 것일지라도 하나님께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그들이 참되고 건전한 교훈을 결사적으로 대적하기 때문에 마귀의 자녀라고 다시 결론을 내리신다.

 

”우리가 음란한 데서 나지 아니하였고~~~~” ; 생명의 씨를 더럽힌 자들은 하나님의 자녀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비록 육체를 따라서는 그들이 불법이 아니고 교회라는 그럴 듯한 주장을 하더라도 말이다. 그들이 아무리 샅샅이 피할 길을 찾는다 하더라도 그들은 그들의 유일한 자랑이 “우리는 거룩한 교부들을 계승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교회이다”라고 하는 사실을 절대로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그리스도의 대답이 유대인들을 논박하기에 충분했다면 그것은 지금 로마교도들을 폭로하느 데도 그렇지 못할 리 없다. 위선자들은 언제나 매우 악한 담대함을 가지고 하나님의 이름을 거짓되이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이 중언부언하는 거짓된 자랑의 근거는 그리스도에 대한 결정을 굳게 지키는 모든 자들에게 결코 조롱거리가 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나님이 너희 아버지였으면~~~~” ; 그리스도의 논리는 이렇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모든 사람은 그의 맏 아들을 인정하며 사랑할 것이다. 그런데 너희는 나를 미워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하나님의 자녀라고 주장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우리는 이 대목에서 주의 깊게 살펴 보아야 한다. 그리스도께서 배척당하신 곳에는 경건이나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없기 때문이다. 위장된 종교는 확실히 하나님의 뒤에 가서 담대히 숨는다. 그러나 하나님의 독생자와 일치하지 않는 자들이 아버지와 어떠한 일치를 가질 수 있겠는가? 하나님의 살아있는 형상에 거절된 곳에 하나님에 대한 지식이 있다면 그것은 어떤 것인가?  이것이 주님께서 ‘아버지께로부터 나서 왔다’고 선언하신 말씀의 뜻이다.주님은 자신의 본질이 아닌 자신의 직무에 대해서 말씀하고 계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