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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앙

어떤 사람들이 성전을 가리켜 그 아름다운 돌과 헌물로 꾸민 것을 말하매~(눅21:5)

헤롯 성전의 위용이 얼마나 현란했으면 제자들이 정신이 팔렸을 정도일까?  그리스도께서 다가오는 그의 통치에 대하여 3년여를 가르치셨는데도 그들은 그리스도의 다가오는 통치를 전혀 알지 못했다. Calvin선생은 누가복음 21장 5절로 9절의 주석에서 다음과 같이 쓰고 있다. “오늘날도 로마 가톨릭 제도에 대해 비슷한 경탄을 금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그들은 그것이 막대한 재물과 엄청난 재력의 뒷받침을 받고 있는 것을 보고 첫눈에 입을 벌리지만 초라하고 볼품없는 교회의 모습을 보고는 멸시를 금치 못한다. 수많은 사람들은 우리를 바보로 여기며 이 교회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는데 이것은 마치 하늘에서 태양을 끌어내리겠다는 식이다.”

 

서기관들의 외식함을 통렬하게 책망하셨는데도 제자들은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있다. 그로부터 2000여년이 지난 오늘에도 그때의 제자들이 헤롯 성전 건물의 위용에 억눌려서 그들의 마음속에 내주 하신 성령 하나님의 음성을 듣지 못한 것과 같이 화려하게 지어진 교회당 건물을 바라보며 위안을 삼고 편리한 시설 속에서 커피를 마시며 성도 간 교제를 한다. 수도권의 대형 교회는 아름다운 건물을 짓고 그 안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고 가르치는 것과 대비하여 세상과 별 구별되지 않는 세상의 문화공간으로 변화되는 모습은 Calvin선생이 500여 년 전에 바라본 시각과 별반 다르지 않다.

 

화려한 위용을 자랑하는 그 성전이 무너지리라는 것은 상상 할 수도 없는 것이었을 것이다. 진리의 기둥과 터여야 하는 하나님의 교회가 그리스도의 온전한 통치를 받으며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야 한다. 그 어떤 교역자도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가르치라는 주님의 명령 앞에 그리스도의 영광을 가로챌 수 있는 권한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