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의 마지막장인 21장의 3절에서 사도요한은 시몬 베드로가 “나는 물고기를 잡으러 가노라”라고 말하며 디베랴 호숫가로 나아가고 있음을 증거하였다.
이 성구는 부활의 주님을 만나고도 주께서 주신 사명을 감당하지 못한 것으로 예를 들면서 오늘을 사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주께서 주신 사명을 잘 감당할 것을 당부하는 강론에 사용된다. 이런 강론은 인터넷을 보면 넘친다.
이는 대단히 잘못된 관점이다. 통전적인 해석이 아니다. 누가복음 24장 34절은 시몬 베드로에게 부활의 주님이 나타나셨음을 증거하고 있고 요한복음 20장 19절은 도마가 없을 때 부활의 주께서 친히 제자들 앞에 나타내 보이시면서 주님의 부활을 증거하고 있으며 또한 부활의 주님은 성령을 받으라고 하시면서 사도로 임명하시는 말씀이 있기 때문이다.
부활의 주께서는 디베랴 호숫가에서 세번째로(시간 간격상 사도요한이 언급한 듯~) 나타나셔서 부활의 주께서 위로하심을 그리고 실패한 베드로에게 새롭게 사명을 부여하심을 사도요한은 증거하고 있음으로 해석함이 자연스럽다고 생각된다.
사실 제자들은 20장에서 사도로 보내심을 받은 후 곧장 나아가서 주님이 주신 사역을 담당하지 못했다. 그들은 두려워 떨면서도 수시로 모여서 성령을 기다렸음이 분명하다. 사도행전의 말씀처럼 오순절 성령 강림을 체험한 이후 담대하게 세상에 복음을 증거함을 밝히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부활의 주를 만난 베드로는 주께서 주신 사명을 잊고서 그들의 생업으로 돌아간 것이 아니라 성령을 기다린것으로 보아야 한다. 자신의 논리를 논증하기 위하여 성구를 끌어다 쓰는 죄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
2021년 7월 25일 주의 날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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