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고전1:30)

1. 성경 (고전1:26 ~ 31)
형제들아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가 많지 아니하며 능한 자가 많지 아니하며 문벌 좋은 자가 많지 아니하도다 (26)그러나 하나님께서 세상의 미련한 것들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들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며 (27)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28)이는 아무 육체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29)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30)기록된 바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함과 같게 하려 함이라 (31)

 

2. 받은은혜

분쟁으로 분파가 된 고린도교회 성도들에게 바울사도의 강론은 계속된다. 

사도는 17절에서 "나를 보내심은 세례를 베풀게 하심이 아니요 오직 복음을 전하게 하려 하심이로되 말의 지혜로 하지 아니함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헛되지 않게 하려 함이라"고 한 강론의 맥은 오늘의 본문에서도 계속된다.  육체를 따라 지혜로운 자들도 아니었으며, 능한 자들도 아니었고, 문벌 좋은 자들도 아닌 여러분들이 그리스도의 부르심을 입었음을 깨닫게 하고 있다. 바로 비천한 자를 들어 쓰신 것이 바로 여러분들임을 깨닫게 하고 있다. 18절의 바울 사도의 강론처럼 '십자가의 도가 구원을 받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능력' 이 되는 것임을 다시금 강조한다. 신자는 예레미야서 9장 23, 24절의 말씀처럼 '하나님을 아는 것을 자랑해야' 한다. 

3. 묵상 (Calvin선생 주석)
"26 ~ 27절"  너희를 부르심을 보라" : 헬라어 동사 '블레페테' 의 법(法)에 대한 문제에 있어서 여기 문맥에서는직설법이나 명령법이 모두 적절하므로 나는 독자들의 의향에 그 선택을 맡겨두겠다. 그러나 그 의미는 두가지 문장법에 분명히 다 동일하게 해당되므로 바울은 '형제들아 보라'라고 직설법을 사용함으로써, 말하자면 뭔가 분명하게 그들에게 증거를 보여 주려고 하였으며, 또 그들은 즉석에서 뭔가 당연하게 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다른 한편, 명령법을 사용함으로써 그는 마치 그들이 무관심한 사람들인 것처럼 바로 그 일을 생각하도록 그들을 환기시키려고 하였다.  ‘부르심 ’ 은 부름 받은 모든 사람들을 총괄적으로 부를 때 사용된다. 그것은 즉, ‘너희들은 그리스도께서 부르신 너희들과 교제하는 모든 사람들을 보라'는 말과 같다. 그러나 나는 그들의 부르심이 지적되는 그런 방법으로 더 생각하고 싶다. 그리고 그것이 여기서 왔기 때문에 가장 강력한 논증인 것이다. 만일 그들이 십자가의 겸손을 멸시한다면, 그때는 어느 의미에서 그들이 그분의 부르심을 무효로 하는것이다.  그들의 부르심에서 하나님은 인간의 지혜와 능력과 영광으로부터 모든 영예를 제거하는 방법을 사용하셨다.

 

그러므로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와 그들 자신을 잊고, 그리스도의 복음을 경멸하기 때문에 바울은·그들의 배은망덕을 은근히 비난하고 있다. 그러나 두가지 사실을 여기서 살펴보아야 한다. (1) 바울 사도는 그가 이미 말하였던 진리를 확증하기 위하여 고린도교회 교인들의 예를 들기를 원하었다. (2) 그는 만일 그들이 하나님께서 그들을.부르실 때의 모든 과정에 적절한 주의를 기울인다면, 그들이 완전히 그들의 모든 교만을 버리게 된다는 것을 그들에게 경고하기를 원하였다. 바울은 ‘지혜로운 자와 귀족들을 부끄럽게' 하기 위하여, 또 ‘존재하는 것들을 폐하려고’ 그가 그렇게 하였다고 말하였다. 이 두 표현이 모두 다 적절한 것이다. 왜냐하면 강한 것과 지혜는그들이 부끄럽게 되는 때 소멸 되는데, 다시 말하면 현존하는 것은 멸망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그는 하나님께서 가난한 자와 어리석은자, 그리고 비천한 자를 불러서, 위대하고 지혜롭고 문벌 좋은 자들 앞에 세우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교만을 결코 만족하게 부숴버릴 수 없는 그런 단어들을 모두 동일하게 취급하셨다. 그러므로 그는 우월하게 나타나는 그런 사람들을 제쳐 두어서 그들이 참으로 그들 자신의 명성을 약화 시키도록 한다. 그러나 어떤 사람이 이 사실로부터 하나님께서 이런 방법으로 인간의 영광을 뒤엎어 위대하고 지혜있는 사람들을 구원의 소망에선 제외시킨다고생각한다면 그것은 참으로 어리석은 일이다.  또 이것을 마치 위대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버림을 받고 있는 구실로 만들 뿐 아니라, 자신들의 위치를 그들과 비교하면서 그들을 멸시하는 그런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것이 세상에서 그런 훌륭한 위치에 있지도 않은 고린도교회 교인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럴 수 없는 경우에 있으면서 교만을 부리고 있는 그들에 대하여 말하고 있음을 기억하도록 하자. 

 

그러므로 강하고 현명하고 위대한 사람들을 부끄럽게 함으로써, 하나님께서 약하고 무지하고 비천한 자들을 높이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 모두를 같은 수준으로 끌어내리시는 것이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의 눈에 비천하게 보이는 사람들에게 다음과 같은 사실을 마음에 깊이 새기도록 하자.  즉 ‘세상에서 그렇게 존귀함을 받는 자들이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그렇게 비천하게 될 때에, 우리 같은 사람이야 그 얼마나 겸손해야 하겠는가!  만일 태양의 광채가 어두워진다면, 별들에게야 어떠하겠는가? 별 빛이 스러진다고 한다면, 빛이 없는 본래  어두운 물체들이야 어떻겠는가? 이런 질문들의 목적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  세상적으로 볼 때 자신들은 아무 보잘 것 없는 존재임을 깨달으면서, 사도 바울이 말하는 자기 자신들에 대한 인간적인  아무런 교만도 부릴 것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기 위함이다. 반대로 로마서 11장20절에 나타난 그의 권면, 곧 "너는 믿으므로 섰느니라 높은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라”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하나님 앞에서 신중하고 두려워하며 겸손하게 하려는 데 그 목적이 있는 것이다. 

 

다른 한편 바울은 여기서 비천하고 무력한 사람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아니며, 그러나 그런 사람들도 있다. 그 이유를 그는 이렇게  즉, 하나님께서는 위대한 사람들보다는 비천한 사람들을 더 사랑 하시며, 교만한 자들의 교만을 꺾으시기를 좋아하신다고 밝히고 있다. 또 이런 하나님께서 다윗의 입을 통하여 왕들이 그리스도에게 입맞추기를 권고하고 있으며(시 2 : 12) 또한 바울의 입술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받기를 원하시며, 비천한 사람이나 위대한 사람, 제왕들이나 일반 평민을 불문하고 모든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제시하여 주셨다고 선포하고 있다. 하나님께서는 이 사실을 친히 증명하여 주셨는데, 그리스도께서 제일 먼저 비천한 어부를 그의 제자로 부르셨고, 다음에 철학자들에게, 또 무식하고 멸시 받던 어부들을 가장 명예로운 자리로 들어올리셨다. 그러나 나중에는 왕들과 고문들(advisers), 그리고 원로원들과 변호사들을 그리스도의 학교로 부르셨다.

 

"28.  없는 것들을 택하사……" ; 사도 바울은 로마서 4장 17절에서도 비슷한 말을 하고 있으나 그 의미는 아주 다르다.  왜냐하면 거기서는 불경건한 자들의 일반적인 부르심을 설명함으로써, 우리가 부르심을 받기 전에는 아무 가치도 없는 것들이었다는사실을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우리가 인간의 눈에 그럴듯하게 보일지라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보시는 것이 참되시다는 사실을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그러나 여기서 그가 말하는 무가치성  '우데네이아' 은 오히려 인간의 견해로 생각 되어져야 할 것이다. 이것은 그 종속절에서 분명히 나타나는데, 이 종속절에서 그는 이것은 반드시 그렇게 되어야 하며, 따라서 물질은 소멸되고 말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사실상 우리는 모두가 아무것도 아니므로 나타나 보이기는 하지만 무(無)와 마찬가지이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틀림없이 혼재하는 것을 ‘나타난 것'으로 설명할 것이며, 따라서 이 문장은 이런 성경 귀철과 일치한다고 할 수 있을것이다. 즉 "가난한자를 진토에서 일으키시며, 궁핍한 자를 거름 무더기에서 드셔서" (시 113:7), 또 "여호와께서 비굴한 자를 일으키시며"(시 146:8) 등의 말씀들도 비슷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이런 인용구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선택 이전에 인간에게 어떤 공로나 가치가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어리석은 자들인가 하는 분명한 사실을 완전히 깨닫게 된다.

 

"29.  이는 이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 다른 많은 성경 귀절에서와 마찬가지로 육체라는 말이 여기서 모든 인간을 의미할지라도, 그것은 이 귀절에서 특별한 함축의 뜻을 가지고 있다. 왜냐하면 인간을 경멸해서 말하는 데 있어서, 이사야 31장 3절의 "애굽은 사람이요 신(神)이 아니며"와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성령께서 인간의 교만을 꺾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것은 기억 할 만한 가치를 가진 생각이다. 곧, 우리가 참으로 자랑할 것은 우리에게 아무것도 없다. 이런 이유로 사도 바울은 이 귀절에 ‘하나님 앞에서’라는 말을 덧붙이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잘못된 자랑, 곧 세상적인 자랑`속에서 기뻐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잠간 동안이며, 곧 안개와 같이 사라져 버릴 것들이다. 그들이 하나님 앞에 서는 날이 올 때, 마치 하박국 선지자가 "온 천하는 그 앞에서 잠잠할지니라 (합 2 : 20)라고 말한 것같이 모든 인간들은 이 말과 같이 그 앞에서 모두 잠잠하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만일 우리에게 자랑할 만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바로 그것이다. 

 

"30. 너희는 하나님께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  그들이 사도 바울의 말의 일부가 그들에 대하여 말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할까 보아 바울은 그의 말을 어떻게 그들에게 적용시키고 있는가를 보여주는데 하나님을 떠나서는 그들에게 생명이 없다고 그는 그들에게 말하고 있다. '너희가 있고'라는 동사에 강조점이 있는데, 마치 그가  너희들의 근원은 없는 것들을 부르시며, 존재하는 것처럼 나타나 보이는 것들을 무시하시는 하나님께 있고 당신의 존재(subsistentia)는 사실상 그리스도에게 있으므로, '당신은 자만할 아무런 이유가 없는 것이다' 라고 그가 말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그는 우리의 창조에 관하여서만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은혜로 거듭난 영적 존재(essentia)에 대해서도 말하고 있다. 

 

"예수는 하나님께로서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 하나님께로부터 의식적으로 멀리 떠나기를 원치 않으면서 그리스도께서 모든 것을 가지고 계신 분이 아닌 것처럼, 그리스도를 떠나 무엇인가를 찾는사람이 많이 있으므로,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께서 가진 보화가 무엇이며, 얼마나 위대한 것인가를 우리에게 말하여 주고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동시에 그는 우리의 존재 양식ㅡ(modus subsistendi)을 설명 하려고 한다.  왜냐하면  바울이 그리스도를 우리의 의(義)라고 부를 때, 우리에 대한 반대적인 것도 깨달아야 하는데, 즉 우리 안에는 죄 밖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것은 이 문장에서 다른 단어들이다. 여기서 그는 그리스도의 칭호를 네 가지로 묘사하고 있는데, 그것은 그리스도의 완전성과 또 우리가 그리스도에게서 받은 모든 은혜를 요약한 것이다. 

 

먼저 바울사도는 그리스도가 우리의 지혜이시라고 말하고 있다. 이것에 의하여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지혜의 절대적인 완전성을 얻는데, 그 이유는 성부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을 친히 우리에게 계시 하시므로 우리가 그를 떠나서는 아무것도 알 수없기 때문이라고 사도 바울은 말하고 있다. 골로새서 2장 3철에도 이와 비슷한 말씀이 나타난다. "그 안에는 지혜와 지식의 모든 보화가 감취어 있느니라." 이 문제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더 자 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둘째로,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의롭게 하셨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에 의하여 사도 바울은 우리가 그의 이름으로 하나님께 열납되고 그의 죽음으로 우리의 죄가 사함을 받으며, 그리스도의 순종이 우리를 의롭게 하셨다고 말하였다. 그러므로 믿음의 칭의는 우리의 죄를 용서하시고 값 없이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납하시는데, 이 모든 것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루어지는 것이다.

 

세 째 , . 바울은 그리스도를 우리의 거룩함 이라고 부른다.  바울은, 우리 곧 본성적으로 불의한 우리가 그의 성령으로 거룩하게 거듭나서,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또한 만일 우리가 동시에 거룩한 생활을 하지 않으면 믿음 만으로 우리는 의롭다 함을 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추론할 수 있다. 이런 은혜의 선물들은 분리할 수 없는 끈으로 결합되어 있어서 만일 어떤 사람이 그것을 분리 시킨다면, 그 사람은 어느 의미에서 그리스도를 조각 조각 찢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값 없으신 은혜로 거룩하다는 칭호를 얻으려 한다면, 이 사실을 명심하도록 하자. 곧 만일 동시에 그 사람이 그리스도를 거룩하신 분으로 붙들지 않으면 이것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다른 말로 표현하면, 그 사람은 그의 성령을 통하여 부끄러울 것이 없는 순결한 생활로 거듭나야 한다는 것이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값 없이 의롭다 인정함을 받는다는 설교 속에서 사람들이 우리에게서 결점을 발견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사람들이 선행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이 귀절은 참 믿음은 그리스도 안에서 죄의 용서와 마찬가지로 중생하여야 한다는 사실을 보여 줌으로써 그들을 분명히 논박하여 주고 있다. 다른 한편  그리스도의 이 두가지 사역이 연합되어 있는 한, 그들은 서로 구별할 수 있다는 사실에 유의 하여야 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울이 분명하게 구별한 것을 혼동하는 참으로 잘못을 마음대로 범할 수 있는 자유는 없다.

 

네 째 , 바울은 그라스도께서  우리를 구속(救讀)하셨다고 밝히고 있다. ,  이 구속에 의하여 우리가 모든 죄의 종으로부터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고, 그 죄로부터 유래되는 모든 불행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라고 그는 우리에게 가르치고 있다. 그러므로 구속은 그리스도께서 우리 안에서 시작하신  최초의 은사이며, 동시에 우리 안에서 완성하신 마지막 은사이다. 그러므로 구원은 우리가 죄와 죽음의 미로(迷路)에서 구원을  받았을 때 시작된다.  한편,  아무리 우리가 구속을 고대하면서 최후의 부활의 날을 사모한다 할지라도, 그것은 로마서 8장26절에 나타난 것과 같다.  그러나 만일 어떤 사람이 그리스도께서 어떻게 우리의 구속을 위하여 내어주심이 되었느냐고 질문을 한다면 나는 그가 우리의 구속의  값을 친히 치르셨다.고 대답한다. 

 

마지막으로 여기에 열거된 그리스도의  은혜를 그 절반이나 혹은 일부만이  아닌 전체를 모두 잘 살펴 보도록 하자.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무엇을  추가하여 주셨다거나, 혹은 의와 거룩함과 지혜, 그리고 우리의 구속에 대한 어떤 버팀목이 되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그리스도만이 홀로 우리를 위하여 그 모든 요소들의 완전한 성취가 되셨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성경에는 그리스도의 모든 사역에 대한 더 분명한 설명을 주는 성경 귀절이 거의 없으므로, 그것이 역시 믿음의 힘과 본질에 대한 최선의 깨달음을 역시 우리에게 줄 수 있는 것이다. 왜냐하면 그리스도는 믿음의 적절한 대상이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은혜가 무엇인가를 아는 사람은 역시 믿음이 무엇인가를 배우게 될 것이다.

 

"31. 자랑하는 자는 주 안에서 자랑하라……"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에게 모든 것을 아낌없이 주시는 목적이 무엇인가를 주의깊게 살펴보자. 우리가 깨달을 것은 우리에게는 아무것도 없는데,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서 빼앗지 않으시며, 우리를 벌거벗은 채로 버려두시지도 않으시고, 모든 영광으로 우리를 옷 입혀 주신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주신 그 영광을 우리가 자만하려고 할 때 언제나 우리는 그 모든 것을 잃게 된다. 간단히 요약하면 눈앞에 보이는 것에 현혹되지 않고 참 선(善)은 하나님께만 존재하여, 그 외의 다른 곳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알면서, 자신의 영광을 구하지 아니하는 사람은 변화된 사람일 뿐 아니라, 자신 전체를 드리어 하나님의 영광 만을 추구하는 사람이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인간 자신의 힘이나 지혜, 건강을 자랑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을 아는 것만을 자랑하라(렘 9 : 23, 24)고 명령하고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우리가 아는 방법, 곧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고 의로우시며 자비하신 분이시라는 사실로 우리에게 알려지기를 원하신다. 왜냐하면 이 지식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을 믿고, 그를 경외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참으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사람은, 아무것도 자신의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만을 영광스럽게 하여 드리려는 마음 자세를 가진 사람이며, 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은혜에 만족하고 하나님 아버지의 사랑안에서 기쁨을 누리는 사람인데, 한마디로, 이런 사람은 하나님만으로 만족하는 사람이다. 내가 ‘참으로 영광스럽게’라고 말하는 것은, 위선자들도 그 잘못된 방법으로 (바울이 로마서 2장 17절에서 말한 것처럼) 하나님 안에서 자랑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혜에 머리가 부풀어서, 혹은 인간적인 불의한 확신에 사로잡혀,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곡해하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잘못된 방법으로 자랑하지만, 그들은 하나님의 이름을 그들을 제어하는데 결코 사용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