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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vin선생주석/요한복음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 하였더라(요4:42)

1. 성구 (요4:39~45)

여자의 말이 내가 행한 모든 것을 그가 내게 말하였다 증언하므로 그 동네 중에 많은 사마리아인이 예수를 믿는지라 (39) 사마리아인들이 예수께 와서 자기들과 함께 유하시기를 청하니 거기서 이틀을 유하시매 (40) 예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가 더욱 많아 (41) 그 여자에게 말하되 이제 우리가 믿는 것은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이는 우리가 친히 듣고 그가 참으로 세상의 구주신 줄 앎이라 하였더라 (42) 이틀이 지나매 예수께서 거기를 떠나 갈릴리로 가시며 (43) 친히 증언하시기를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높임을 받지 못한다 하시고 (44) 갈릴리에 이르시매 갈릴리인들이 그를 영접하니 이는 자기들도 명절에 갔다가 예수께서 명절중 예루살렘에서 하신 모든 일을 보았음이더라 (45)

 

2. 묵상
”내가 행한 모든 것을 그가 내게 말하였다 증언하므로~” ; 사도요한은 수가성 우물가의 여인이 자기 동네 사람들에게 전파한 것이 얼마나 힘 있게 역사했는가를 말해주고 있다. “믿는지라”의 성구는 그 동네 사람들이 그 여자의 말에 감동되어 그리스도가 선지자임을 인정하게 되었다는 의미다. 이것은 그들의 마음이 가르침을 받을 준비가 되므로 믿음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성구의 의미는 ‘하나님의 가르침을 아직 받기도 전인데도 가르침을 받으려는 태도를 보시고 이를 주님이 높이 평가하신다는 사실이다. 사도 요한은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하는 것이 얼마나 존귀히 여기시는 가’를 배우게 하기 위하여 기록하였다.

 

”예수의 말씀으로 말미암아 믿는 자가 더욱 많아” ; 사마리아에 이틀을 머무시면서 많은 열매를 맺었음을 볼 수 있다. 이 예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시킬 수 있을 때 결코 멈추어서는 안 된다는 교훈을 얻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의 준비된 마음이 비방을 받게 될 염려가 될 때나 또는 쓸모없이 끝날 것 같아 걱정스러울 때는 그리스도로부터 우리를 인도하여 줄 명철을 구해야 한다.

 

”네 말로 인함이 아니니~” ; 이 믿음이 하나님의 말씀 자체로 잉태된 것이라는 믿음의 특징을 잘 보여주는 성구다. 이제 그들은 하나님의 아들을 선생으로 모시게 되었다고 자랑하고 있다. 과연 우리가 의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권위 뿐이다. 그는 지금 눈에 보이게 우리와 함께 계셔서 얼굴을 맞대고 우리와 대화하시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를 통하여 우리가 주님의 말씀을 듣든 간에 우리의 믿음은 주님의 말씀에만 의존 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믿음 가운데 우선적으로 알아야 하는 것은 그의 일꾼들을 통해 말씀하시는 분은 그리스도라는 사실이고,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그리스도에게 속한 영광을 그리스도께 돌리는 것이다. 

 

“친히 증거하시기를~” ; 주님께서 자기 고향 나사렛이 자기를 멸시함을 아셨을 때 다른 곳으로 가기를 원했다고 생각하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그러므로 다음 귀절은 즉시 예수께서 갈릴리 가나에 이르셨다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또 그리스도께서 그의 기적을 인하여 갈릴리 사람들의 환영을 받았다는 사실은 존경의 표현이며 멸시의 증거는 아니다.

 

”선지자가 고향에서는~” ; 이 말씀은 하나의 격언이다. 선지자들이 자기 나라 사람보다는 다른 곳에서 더 높임을 받는다는 보통 평범한 진리를 표현하고 있다.

 

” 갈릴리인들이 그를 영접하니” ; 이러한 존경이 얼마나 지속되었는지는 알 수 없다. 하나님의 선물을 잘 망각되는 것이 인지상정이기 때문이다. 요한은 예수께서 많은 증인 앞에서 기적을 행하심으로 그 소문이 널리 전파되도록 하셨다는 것을 우리에게 가르쳐줄 목적으로 이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이것은 표적이 그리스도에 대한 존경심을 불러일으킴으로 복음의 길을 평탄케 한다는 의미에서 표적의 유용함을 지적하고 있다.

[이상은 칼빈선생의 주석을 요약한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