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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주석/여호수아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 이맘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넘겨 주어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사르라 하시니라 (수11:6)

1. 성경 (수11:1 ~ 9)

하솔 왕 야빈이 이 소식을 듣고 마돈 왕 요밥과 시므론 왕과 악삽 왕과 (1) 및 북쪽 산지와 긴네롯 남쪽 아라바와 평지와 서쪽 돌의 높은 곳에 있는 왕들과 (2) 동쪽과 서쪽의 가나안 족속과 아모리 족속과 헷 족속과 브리스 족속과 산지의 여부스 족속과 미스바 땅 헤르몬 산 아래 히위 족속에게 사람을 보내매 (3) 그들이 그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나왔으니 백성이 많아 해변의 수많은 모래 같고 말과 병거도 심히 많았으며 (4) 이 왕들이 모두 모여 나아와서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메롬 물 가에 함께 진쳤더라 (5)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그들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내일 이맘때에 내가 그들을 이스라엘 앞에 넘겨 주어 몰살시키리니 너는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사르라 하시니라 (6) 이에 여호수아가 모든 군사와 함께 메롬 물가로 가서 갑자기 습격할 때에 (7) 여호와께서 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넘겨 주셨기 때문에 그들을 격파하고 큰 시돈과 미스르봇마임까지 추격하고 동쪽으로는 미스바 골짜기까지 추격하여 한 사람도 남기지 아니하고 쳐죽이고 (8) 여호수아가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대로 행하여 그들의 말 뒷발의 힘줄을 끊고 그들의 병거를 불로 살랐더라 (9) 

 

2. 묵상 (Calvin선생주석)

"1. 하솔왕 야빈이 이 소식을 듣고~~~~~" ; 우리가 이 새로운 동맹을·통해서 뚜렷하계 엿볼수 있는 것도 역시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으로부터 ·모든 위험을 물리쳐주고 그들의 연약성을 너그럽고 친철하계 치켜세워 주는 어버이로서의 보살핌이다 만약에 야빈이 여기서 언급하고 있는 동맹국들과 합께 공공연하게 스스로 이웃 왕들의 협조자라고 선언하고 나섰더라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더욱 더 엄청난 전투를 치렀어야 했으며 그들의 마음은 더욱 더 애타고 불안해 했을 것이다. 물론 주님께서 그의 마음에서 모든 불안과 공포를 제거하는 것은 원수들의 모든 세력을 당장 일망타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쉬웠울 것이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백성을 정도 이상으로 억누르는 것을 원치 않으셨는데, 다시 말해서 이 백성은 너무 약해서 적군의 너무 엄청난 숫자에 질려 절망에 빠지지 않도록 하기 원함이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당장에 무장하고 싶어 하는 수많은 민족들을 무기력하고 당황한 상태로 사로잡아 놓음으로써 그 선택 받은 민족들이 혁혁한 승리를 통해서 사기를 다지게 한 다음에 나머지 전투를 수행하게 하신 것이다. 그들은 큰 땅 덩어리를 약탈하고 황폐시키며 모든 거민을 제거하고 자원을 빼앗아버린다. 그리하여 후에 가서 공격에 가담하는 동료 세력들은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않게 하신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안전하게 처자식들과 다시 만나며 새로운 활력을 얻어 새로운 전투태세를 완료하는 순간 갑자기 여러 민족으로 구성된 아주 크나 큰 군대가 나타나고 있다. 이들은 지금까지 아무 소리도 못하고 있으면서 그들이 승리하게 내버려 두었던 자들이다. 따라서 그들이 이처럼 후에 가서야 모습을 드러낸 것은 그들이 지금까지 휴전에 들어가 있었다는 말이나 다름 없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자신의 선택 받은 백성을 위하여 싸우셨을 뿐 아니라 원수들을 갈라놓음으로써 자기 백성의 힘을 증가시켜 놓으셨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점차적으로 전투에 대한 확신을 익혀가면서 하나님의 뚜렷한 도움을 체험하지 않았더라면 그 공격이 얼마나 엄청났겠는가? 먼저 원수들의 숫자가 바다의 모래에 비유되고, 다음으로 그들에게는 말과 병거가 있는 것으로 제시되고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기병대가 없었다는 점을 생각할 때 그들이 이러한 전투대형을 보고도 겁먹지 않은 것은 이상한 일이다. 그러므로 그들은 그러한 시련을 견딜 수 있을 때까지 점차적으로 단련을 받은 샘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일종의 유쾌한 서곡을 통해서만 그들을 단련시켜 오셨다. 한가지 덧붙여서 말하자면 여호와께서 무수한 승리를 통해서 당장에 자신의 능력을 증거해 주신 것은 그들로 하여금 그 능력을 정도 이상으로 가법계 여기지 않도록 하려는 뜻에 서라는 점을 들 수 있다. 사실 그 모든 원수들이 한꺼번에 일망타진되었더라면 그들은 하나님을 더욱 더 우렁차게 찬양했겠지만, 또한 그들은 쉽게 그 모든 것을 잊어버렸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그러므로 그들이 어떠한 승리를 행운의 소치로 여기지 못하는 뜻에서 서로 그 특색이 다른 증거로써 계속 보여줄 팔요가 있었다.

 

"6.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 그처럼 숫자가 많고 잘 무장된 군대를 멸망시키는 일이 힘들고 어려울 수록 그들에게 새로운 확신을 불어 넣어줄 필요가 있었다. 그러므로 여호와께서는 그의 종 여호수아에게 나타나셔서 그동안 여러차례에 걸쳐서 허락하셨던 것과 동일한 전과를 약속하고 있다.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자신의 약속을 자주 강조하시는 것은 그만큼 인간들의 망각, 나태, 또는 변덕을 지적하는 셈이나 다름 없다는 점을 주의 깊게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실 우리 모두가 믿음에 새로운 양식을 때때로 공급받지 않고서는 곧 기진맥진하여 쓰러지고 말것이다. 하지만 우리의 사악한 괴팍성은 동일한 내용을 두번 듣는 것을  대개 역겨워하기 마련이다. 그러므로 새로운 전투를 하라는 부름을 받을 때마다 하나님의 약속을 명심하도록 하자 이 하나님의 약속을 기억함으로써 우리의 권태는 바로잡혀지고 나태한데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특별히 여기서 일반적으로 말해지고 있는 내용을 일상 생활에 적용하도록 하자, 다시 말해서 여호와께서 여기서 암시하고 있듯이 그가 모든 민족들을  두고 선언하신 말씀이 특별히 오늘의 상황에도 확고불변하게 적용된다는 점을 명심하도록 하자.

 

우리는 여기에 소요된 시간 설명을 통해서 이 왕들이 길갈에 있는 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백성을 공격하기 위해 상당한 거리를 행진 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암시가 있은 직후로 여호수아가 취한 원정이 언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바로 다음 날 승리할 것이라는 약속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그들이 멀리 떨어져 있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그리고 그들이 진지를 구축하고 있던 메롬 호수는 요단강에 인접해 있으며 게네사렛 (이곳 지역에서 온 적군도 있었다) 보다는 길갈에 훨씬 더 가깝다(誌4). 이 호수는 산에 눈이 쌓이고 녹는 데 따라서 그 물이 줄어들기도 하고 불기도 한 다는 말이 있다. 뿐만 아니라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백성에게 말 뒷발의. 힘 줄을끊고 병기를 불사르라는명령의 의도는 분명히 그들이 당시 세속민족들 사이에 사용 되던 더 기술적인 전투방식을 채택하지 못하게 하는 데 있었다. 물론 그들이 군인으로서 나가서 적군과 끈질기게  대치하던 것은 필요한 일이었지만 그들은 여호와만을 의지하고, 그의 전능한 힘안에서만 자신들을 강력한 군대로 여기며 오직 그에게만 매달려야 했다.

 

그러나 만약에 그들에게 기마대가 주어지고 병거로 무장되었더라면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 되고 말았을 것이다. 그러한 휘황찬란한 무기는 사람의 눈을 부시게 하며 우리의 마음을 팔요이상의 자만심으로취하게 할 뿐이다. 더우기 이스라엘 왕들에게 말과 병거를 갖추지 말라는 법이 제정되기까지 했는데(신17:16), 이것은 하나님께서 스스로 요구했던 모든 것을 자신들의 군대의 훈련으로 돌릴 위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혹은 병거, 혹은 말을 의지하나 우리는 여호와 우리 하나님의 이름을 자랑하리로다"(시20 : 7)라는 격언이 생긴 것이다 • .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이 제한에 참참히 만족하고 부당하게 이웃 나라를 공격하는 일이 없게 하기 위해서 그들에게서 모든 오만해질 것들을 없애고자 하셨다. 그리고 이스라엘 왕둘이 허욕에 이끌려 말을구입했을때 무모하계 전두에 휘말려.들었다는-접은 역사가입증하는 그대로이다. 그러므로 말의 힘줄을 끊어버려 전쟁용으로 쓸모가 없게 만들고 병거를 불살라 버림으로써 이스라엘 백성으로 하여금 이방의 습관을 따르는 일이 없게 하는 것은 무엇보다·절실한 문제였다.

 

"8. 여호와께서그들을 이스라엘의 손에 볼이신고로~~~~~" ; 살육 사건이 메름에서 훨씬 멀리 떨어져 있는 시돈까지 '계속되었다는 점을’ 생각할 때 그 정복이 얼마나 컸었나 하는 점을 알 수 있다. 시돈이 크다고 불리우는 것은 그곳이 상업도시로서 유명했으며, 그곳에 사는 주민이 아주 많았기 때문이다. 이 항구 도시와 동일한 이름으로 된 조그만 읍 사이에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 미스르봇이라는 고유명사를 그대로 두는 사람도 있지만(한글개역성 경) 우리가 여기서 글자 그대로 '끓는.:물’로 번역하는 것은(칼빈사역, 라탄어 판) 그곳에 온천이 있었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그들이 그처럼 겁에 질려 혼비백산한 사실은 그들이 여호와에 대한 남모를 공포에 질려 줄달음질쳤다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이스라엘 군대가 그 많은 난관을 물리치고 도망병들을 쫓아 따라갈 정도로 사기가 충천하게 되기까지에는 하늘의 도움이 있었음에 틀림없다.  여호수아는 신속한 순종 뿐 아니라 절제에 대해서도 칭찬을 받고 있다.  하나님께 대한 두려움이 그를 압도하지 않았던들 그 무수한 말과 병거를 처치 함에 있어서 그처럼 솔선수범할 수 없었을 것이다. 다시 말해서 구실을 꾸며대는 천재적인 재능에 따라서 우리는 설령 그 말들을 군사용으로는 사용 할 수 없더라도 여전히 그 가치를 무시할 수 없다는 궤변을 얼마든지 늘어 놓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여호수아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고려할 권리가 없다는 점을 생각했다. 그러므로 그는 자신의 훌륭한 행동을 통해서 백성들로 하여금 솔선수범하고 순종하게하는 데 성공했던 만큼 모두가 다같이 수행한 일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칭찬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