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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vin선생주석/에베소서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엡4:16)

1. 성경 (엡4:15 ~ 16)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15) 그에게서 온 몸이 각 마디를 통하여 도움을 받음으로 연결되고 결합되어 각 지체의 분량대로 역사하여 그 몸을 자라게 하며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16)

2. 묵상 (Calvin선생 주석)
"15. 참된 것을 말하나(한글) 개역 성경에는 '참된 것을 하여'-역자 주).." ; 바울은 이미 이성과 판단이 부족한 어린아이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가르친 적이 있다. 바울은 이제 이것을 확증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진리 안에서 자라라고 한다. 이 말씀은 이미 내가 말한 바와 같이 우리는 아직 장성한 어른의 상태에까지 도달하지는 않았으나, 어떤 의미에서는 장성한 소년(puerimaiores)이라고 할 수 있다. 하나님의 진리가 우리 속에 견고하게 서 있기 때문에 사단이 온갖 궤계로 공격한다 하더라도 우리는 결코 우리의 위치에서 움직일 수가 없다. 그렇지만 우리는 아직까지 충만하고 완전한 힘을 얻지 못했으므로 죽을 때까지 계속해서 자라가야 한다.


바울은 이 성장의 목표를 지적해 주기를 그리스도만이 우리의 대표적인 목표가 되시고, 그리스도 안에서만 우리가 강하게 되고 장성하게 되는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우리는 여기에서 모든 사람들은 한 사람도 예외없이 자기자신을 한 몸의 지체들로 복종시켜시 자신의 위치를 지키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그렇다면 교회의 전체 균형을 파괴하는 흉측한 혹을 붙이는 데 불과한 한 사람이 교회의 머리되신 그리스도를 대항하여 그 지체위에 올라앉아서 자신을 제외시키고 그 위치에 자신이 앉으려는 교황주의란 어떤 것인가? 교황주의자들은 이 사실을 부인하고 교황은 단지 봉사하는 자의 머리 역할만을 하는 체한다. 그러나 이러한 궤변을 사용해서 회피할 수는 없다. 그들의 포악한 우상은 바울이 연기에서 명령하고 있는 것과 정반대의 입장에 있다.


요컨대 그리스도만이 흥하여야 되고 다른 모든 이들은 쇠하여져야 한다. 이렇게 되어야 교회가 바른 질서를 유지할 수 있다. 우리가 가진 것이 흥하게 되면 그것이 어뗘한 것이든지 적당한 수준으로 규제되어야 하고, 그리스도의 머리를 높이고 그만을 섬겨야 한다. 바울은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라고 명할 때 '안에' (in)라는 전치사를 사용하고 있는데, 히브리어 식으로 하면 '함께'(with) 라는 말에 해당된다. 왜냐하면 바울은 개개인이 자기 자신을 위해 일하는 것을 원하지 않고 피차
이웃을 보살피고 참된 일을 하는 데 열성을 다하기를 원하며, 그래서 평안하게 자라가기를 바라고 있다. 바울이 말한 것처럼 이것이 조화의 본질이므로 우리는 자기의 뜻에 의해서 서로를 연합해 주는 진리를 등한시하거나 무시해서는 안된다. 이 사실은 하나님의 말씀을 제쳐놓고 자기들이 원하는 것만 행하도록 초점을 맞추려고 애를 쓰는 교황주의자들의 사악함을 명확히 드러내 주고 있다.

 

"16.  그에게서 온 몸이" ;  바울은 우리의 모든 자라남이 그리스도의 영광을 보다 높여야 하는 그 최상의 이유를 밝히고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모든 것으로 우리를 채워주시며, 우리가 해를 당하지 않도록 지켜주시는 분이시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안에서가 아니면 우리는 안전할 수가 없다. 그 이유는 마치 나무 전체가 뿌리에서부터 양분을 빨아올리는 것처럼, 우리가
자라는 데 필요한 모든 힘과 양분은 그리스도에게서 나오기 때문이다. 여기에서 세 가지 문제를 살펴볼 수가 있다. 그 첫째는 이미 내가 말한 것이다. 모든 생명이나 건강은 머리 되신 그리스도에게서 나온 지체들을 통하여 확산되는 것이므로 지체들은 다만 조력자()에 불과하다. 둘째는 각 사람에게 제한된 은사들이 각기 주어졌기 때문에 피차 교통이 있어야 한다. 
는 피차간의 사랑이 없이는 몸이 건강할 수가 없다. 

 

그리고 바울은 몸에 필요한 모든 자양분은 마치 수도관을 통과하는 것처럼 머리 되신 그리스도의 지체를 통해서 우리에게 전달된다고 말하고 있다. 또 바울은 이 관계가 강력하게 유지되는 동안에는 지체가 살아 있고 건강하다고 말한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모든 지체들에게 균등하게 나누어진다고 말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바울은 교회가 사랑에 의해 세워진다는 것을 나타내고 있다. 사랑 안에서 스스로 세우느니라. 이 말씀은 모든 지체에 연합하지 않으면 그 지체가 성장하지 못함을 지적해 주고 있다. 자기 자신이 스스로 성장한다고 구별되기를 원하는 사람은 실수를 범하고 있는 사랍이다. 한쪽 다리나
한쪽 팔이 기형적으로 자란다면, 혹은 입이 더 넓게 넓어진다고 한다면 무엇이 유익하겠는가? 다만 해로운 종기와 같이 괴로움만 더 가져다 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머물러 있기를 원한다면 모두가 자기 자신을 위해서는 아무것도 하지 말고 무엇이든지 다른 사람들을 위해서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사랑으로만 이루어진다. 사랑이 없는 곳에는 교회가 세워질 수 없고 오히려 분산되기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