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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vin선생주석/요한복음

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참되니 그 속에 불의가 없느니라 (요7:18)

1. 성경 (요7:10 ~ 18)

그 형제들이 명절에 올라간 후에 자기도 올라가시되 나타내지 않고 은밀히 가시니라 (10) 명절중에 유대인들이 예수를 찾으면서 그가 어디 있느냐 하고 (11) 예수에 대하여 무리 중에서 수군거림이 많아 어떤 사람은 좋은 사람이라 하며 어떤 사람은 아니라 무리를 미혹한다 하나 (12) 그러나 유대인들을 두려워하므로 드러나게 그에 대하여 말하는 자가 없더라 (13) 이미 명절의 중간이 되어 예수께서 성전에 올라가사 가르치시니 (14) 유대인들이 놀랍게 여겨 이르되 이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였거늘 어떻게 글을 아느냐 하니 (15)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 (16)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부터 왔는지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알리라 (17) 스스로 말하는 자는 자기 영광만 구하되 보내신 이의 영광을 구하는 자는 참되니 그 속에 불의가 없느니라 (18)

 

2. 묵상 (Calvin선생 주석 요약본)

”명절 중에 유대인들이 예수를 찾으면서~~~~~” ; 여기서 우리는 당시 교회의 상태가 어떠했는지를 고려해야겠다. 왜냐하면 그때 유대인들은 허기진 사람들처럼 약속된 구속을 바라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리스도께서 그들에게 나타났을 때 그들은 의심에 싸여 있었다. 따라서 갖가지 의견과 수군거림이 따랐던 것이다. 비밀리에 수군거린 자들은 제사장과 서기관들의 횡포를 반증하는 것이다. 이 교회가 혼돈과 목자 없는 혼란으로 표현되고 있는 것은 무서운 예가 아닐 수 없다.  다스리는 위치에 있는 자들은 목자의 직분을 행하는 대신에 사람들을 두려움과 공포 속에 몰아넣고 있었으며 따라서 모든 영토에는 황폐와 슬픔만이 있을 뿐이었다. “유대인들”이라는 말은 두 해 동안 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들었던 평민들을 가리키는 말로서 이들은 그리스도께서 그의 예대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이제 그를 찾고 있었다. 그들이 “그가 어디 있느냐?”고 물을 때, 그들은 분명히 자기들이 알고 있는 사람을 찾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 말투는 그들이 심각하게 감동을 받지 못하고 있었으며 항상 의심에 싸여 있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예수께 대하여 무리 중에서 수군거림이 많아~~~” ; 이 말씀은 큰 무리 가운데 대부분의 사람이 혼잡하게 얽혀 있을 때에도 항상 바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바로 생각하는 소수의 사람들은 불건전한 많은 사람에 의하여 삼키운 바 된다. 

 

“그러나 유대인들을 두려워하므로 드러나게 그를 말하는 자가 없더라” ; 여기에 유대인들은 그들의 손에 정권을 잡고 있던 집권층들을 가리키고 있다. 그들은 그리스도에 대한 증오심으로 불타고 있었기 때문에 찬반의 어떠한 말도 하지 못하도록 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리스도의 능력은 무장한 원수들 사이에서, 분노에 찬 증오 앞에서, 억압적인 정부 하에서 그리스도의 말씀이 들려질 때 더욱 힘 있게 그리고 더욱 분명히 나타났던 것이다.

 

”예수께서 성전에 올라가사 가르치시더니” ; 우리는 이제 그리스도께서 그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실패할 정도로 두려워했던 분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다만 그가 지체했던 이유는 더 큰 무리에게 복음을 전파하려는 의도에 있었다. 그러므로 우리는 때때로 위험에서 물러설 수는 있으나, 선을 행할 기회가 있을 때 이를 소홀히 하거나 생략해서는 안되겠다.

 

”유대인들이 기이히 여겨 가로되 이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였거늘 어떻게 글을 아느냐” ; 유대인들이 기이히 여겼다는 것은 그들의 주님의 말씀을 멸시의 이유로 삼았다는 뜻이다. 하나님의 은혜가 그들의 지각을 초월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멸시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일을 상고할 때 더 큰 경의를 표하도록 하고 이들의 본보기를 보고 경고를 받아들여야 한다.

 

”내 교훈은 내 것이 아니요 나를 보내신 이의 것이니라” ; 주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너희는 지금 사람의 학교에서 교육을 받지 않은 선생이 하나님께 가르침을 받았다고 고백하는 것을 보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그의 아들을 서기관의 학교에 보내지 아니하시고 목수의 작업장에서 나오도록 작정하셨다. 따라서 복음의 원천은 더욱 드러나고 아무도 그 복음이 세상에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거나 어떤 사람이 복음의 창시자라고 상상하지 못하도록 하신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의 뜻을 행하려 하면 이 교훈이 하나님께로서 왔는지” ; 그리스도께서는 올바른 판단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데서 나오는 것이라고 대답하신다. 따라서 우리의 마음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방향으로 기울어진다면, 우리는 주님께서 가르치고 전파하는 것이 진리인지 아닌지를 쉽게 분간할 수 있다. 이 말씀은 매우 주목할만하다. 사단은 언제나 그의 그물을 치고 그의 간계로 우리를 사로잡기 위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사단의 거짓에 자신을 내맡기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훌륭한 경고를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주님을 순종하는 일에 완전히 우리를 맡겼다면 하나님께서 분별의 영을 우리에게 허락하셔서 계속 우리의 인도자가 되신다는 것을 의심치 않도록 하자.

 

”내가 스스로 말함인지~~~~” ; 주님은 하나님께로 말미암은 것은 우리가 무엇이나 따지지 말고 받기를  원하지만, 사람으로 말미암은 것은 무엇이나 자유롭게 거절하기를 바라신다. 이것만이 참 교훈을 구별하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다.

 

”스스로 말하는 자가 자기 영광만 구하되~~~~~” ; 지금까지 주님께서는 사람이 눈이 먼 가운데 거하는 유일한 원인은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생활을 하는 데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제 교훈 그 자체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인지 사람으로부터 나온 것인지를 알아낼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