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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vin선생주석/요한복음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 하시니라 (요7:24)

1. 성경 (요7:20 ~ 24)

무리가 대답하되 당신은 귀신이 들렸도다 누가 당신을 죽이려 하나이까 (2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한 가지 일을 행하매 너희가 다 이로 말미암아 이상히 여기는도다(21) 모세가 너희에게 할례를 행했으니 (그러나 할례는 모세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조상들에게서 난 것이라) 그러므로 너희가 안식일에도 사람에게 할례를 행하느니라 (22) 모세의 율법을 범하지 아니하려고 사람이 안식일에도 할례를 받는 일이 있거든 내가 안식일에 사람의 전신을 건전하게 한 것으로 너희가 내게 노여워하느냐 (23)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 하시니라 (24)

 

2. 묵상 (Calvin선생 주석 요약본임)
”당신은 귀신이 들렸도다~~~~” ; 이 말씀은 ‘당신은 미쳤도다’라는 말과 같다. 하나님의 징계는 아버지의 인자하신 채찍과 같이 부드러운 것이지만, 하나님께서 우리를 더 심하게 다루실 때에는, 우리를 자기의 손으로 직접 치시는 것보다는 마귀를 그의 진노의 집행관으로 이용하는 것 같이 보인다.  그래서 어떤 무리는 그리스도를 원망하고 있다. 그들은 제사장들의 의도를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 어리석은 사람들은 그리스도께서 그들이 자기를 죽이려 한다고 불평했을 때 이를 미쳤다고 부른 것이다   우리는 여기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주제에 대하여 함부로 판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만일 우리가 무지한 자들에 의하여 터무니없는 정죄를 받을 때에는 그리스도의 본을 따라서 조용히 그 모욕을 삼켜버려야 할 것이다.

 

”내가 한 가지 일을 행하매 너희가 다 이로 말미암아 이상히 여기는도다” ; 비슷한 일을 행하면서도 이를 나쁘게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시면서 주님은 자신을 변호하고 있다. ‘아기들이 안식일 날 할례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할례와 중풍병자를 고치는 것은 둘 다 하나님의 일이라는 점에서 비슷하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중풍병자를 고치는 것이 전자보다 뛰어나다고 말씀하고 있다. 중풍병자를 고칠 때에는 그 혜택이 병자의 전신에 미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일 주님께서 그 사람의 육신의 병만을 고쳐 주신다면 이와 같은 비교는 타당하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할례가 영혼의 건강에 더 유효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는 기적의 영적인 결과를 육체에 베풀어진 외적인 은혜에 연결시키고 있다. 따라서 주님께서 인간 전체를 고치신 것이 할례보다 낫다고 하신 것은 정당한 주장이다.

 

”모세가 너희에게 할례를 주엇으니~~~~그러므로 너희가 안식일에도 사람에게 할례를 주느니라” ; 주님은 하나님의 일에 의하여 안식일의 예배가 범해지는 것이 아님을 이제 충분히 증명되지 않았느냐고 묻고 있는 것이다.

 

”외모로 판단하지 말고 공의롭게 판단하라” ; 자기의 변호를 끝 마친 주님은 그들의 비뚤어진 성격에 이끌려 사건의 핵심에 근거한 판단을 내리지 못함을 꾸짖고 있다. 그들이 할례를 귀하게 생각한 것은 정당하다.  그리고 안식일에 할례가 행해졌을 때 그들은 그것이 율법을 범한 것이 아님을 알고 있었다. 그것이 하나님의 일로서 서로 일치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그리스도의 인격에 대하여 어떤 선입관을 갖고 잇지 않았다면 그리스도께서 행하신 일도 같이 생각했어야 될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