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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vin선생주석/요한복음

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요12:16)

1. 성경 (요12:16 ~ 19)

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예수께서 영광을 얻으신 후에야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과 사람들이 예수께 이같이 한 것임이 생각났더라 (16) 나사로를 무덤에서 불러내어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실 때에 함께 있던 무리가 증언한지라 (17) 이에 무리가 예수를 맞음은 이 표적 행하심을 들었음이러라 (18) 바리새인들이 서로 말하되 볼지어다 너희 하는 일이 쓸 데 없다 보라 온 세상이 그를 따르는도다 하니라 (19)

 

2. 묵상 (Calvin선생 주석 요약본)
“제자들은 처음에 이 일을 깨닫지 못하였다가” ; 씨가 땅에 떨어지는 순간에 바로 싹을 내지 않는 것처럼, 하나님의 일의 열매도 즉시 나타나지 않는다. 사도들은 예언을 이루는데 쓰여졌던  하나님의 종들이었지만 그들이 하는 일을 깨닫지 못했다. 그들은 무리가 외치는 소리를 혼란스러운 소음으로 듣지 않고 분명히 왕 되신 그리스도를 환영하는 소리로 들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 소리의 요점이나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알지 못했다.  그러므로 사도들에게는 주님께서 그들의 눈을 뜨게 하실 때까지는 이것이 하나의 구경거리에 불과했던 것이다. 사도 요한은 이것이 그리스도에 대하여 기록된 것임을 제자들이 기억했다고 말했다. 그때 그는 그들이 깨닫기 전에 무지했던 원인이 무엇이었는지를 암시하고 있다. 그 원인은 그들에게 바르고 청결한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그들의 마음을 이끌어 줄 안내자와 선생이 될 성경 말씀이 우리의 나아갈 길을 인도할 때까지 우리는 눈먼 장님이기 때문이다. 성령께서 또 우리의 눈을 밝혀 주시지 않는다면 하나님의 말씀이 우리의 길을 비춰주는 것으로도 부족하다. 성령의 도움이 없이 우리의 눈은 가장 밝은 빛에서도 어둡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자기가 부활하신 후에 제자들에게 이 은혜를 베푸셨다.

 

”이것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것임과 사람들이 예수께 이같이 한 것인 줄 생각났더라” ; 이 귀절은 나는 이렇게 해석한다. 그리스도께서 별생각 없이 이런 일을 행하신 것이 아니며 사람들이 그저 의미 없는 짓을 했던 것이 아니라, 이 모든 일이 기록된 대로 이루어져야 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섭리에 의하여 이루어지게 되었다는 것을 그때 처음으로 제자들이 생각하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 말씀은 “그들이 예수께 대하여 기록된 그대로 이런 일을 행했다”는 뜻으로 이해하라.

 

”함께 있던 무리가 증거한지라” ; 많은 사람이 그 위대한 이적에 대한 소식을 듣고 그리스도를 만나러 나아오게 되었다는 것을 다시 반복해서 말하고 있다. 그들은 나사로가 다시 살아났다는 소문이 사방에 퍼졌기 때문에 많은 무리가 몰려왔다. 그들은 마리아의 아들에게 하나님의 아들 그리스도라는 칭호를 돌릴만한 충분한 이유를 갖고 있었다. 그의 가장 뛰어난 능력이 그들에게 알려졌기 때문이다.

 

”너희 하는 일이 쓸데없다” ; 이 말을 함으로 그들은 자신들에게 더욱 광분할 것을 채찍질하고 있다. 그들은 자신들이 지나치게 나태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리스도에게 가는 것처럼 자신들의 게으름을 책망하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들의 최후 노력을 준비하고 있을 때 이와 같이 절박하게 말할 수 있다. 그리고 하나님의 원수들이 악을 행하기에 그와 같이 담대하고 끈질기다면 우리는 의로운 일에 더욱 굳게 서서 전진하는 것이 마땅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