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나의 신앙

민수기13장과 신명기1장을 어떻게 읽을 것인가

인터넷은 많은 정보를 제공하지만 때로는 잘못된 정보도 많다. 각 교회의 설교문이 많이 제공되지만 때로는 하나님의 뜻과는 너무도 거리가 먼 경우가 많다. 성경의 해석은 신,구약 육십육권의 어떤 성구의 의미와도 신학적으로 조화를 이루지 않으면 안된다. Calvin선생은 교부들의 신학에 능통했다. Calvin선생의 해석이 다 맞다고 필자가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민수기 13장의 경우만큼은 그의 해석이 정확하다고 믿는다.

Calvin의 해석에 이의를 제기하려면 그의 해석에 상응한 논리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병행 성구와도 합당한 논리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인터넷의 어느 교회의 강론 내용에는 ‘회중들이 정탐을 요구한 것이 죄가 아니다’라고 말한다. ‘하나님의 지혜로 해쳐 나아갈 길을 구하는 것이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신명기 1장 21절 하반절에서 “~ 두려워하지 말라 주저하지 말라 한즉” 의 성구는 당시의 회중들이 얼마나 두려워 했는지를 미루어 짐작하게 한다.

하나님의 지혜로 해쳐 나아갈 길을 궁리함이 죄가 아니라고 말하기 전에 당시의 회중들이 두려워 떠는 모습이 불쌍하게 여기셔서 회중들의 청원을 마지 못해 하나님께서 수용한 것으로 해석한 Calvin선생의 해석이 옳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11장 12절에서 “~ 천국은 침노를 당하나니 침노하는 자는 빼앗느니라”에서 ‘천국은 믿음으로 침노하기라도 하듯이 앞다투어 몰려드는 것’을 의미한다.

정탐하는 것이 하나님의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었다면 마태복음 11장 12절은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가? 아마도 “천국을 정탐한 후에 정말 그러한가를 맛보아서 들어가는 것” 으로 해석해야 하는데 맞지 않는 억지 해석이 되는 것이다.

어떤 분은 또 민수기 13장은 하나님의 뜻으로 정탐을 행하였다고 하면서 신명기의 말씀처럼 회중들이 요구하여서 정탐을 하게 되었는지 하나님의 뜻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정확히 알 수 없기에 하나님의 뜻으로 정탐이 이루어진것으로 해석하는 이도 인터넷에서 볼 수 있었다.

다음은 Calvin선생의 주석이다.
“하나님께서 이 백성이 약한 의지와 불신앙을 고려하신 사실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왜냐하면 당시에 정탐군들이 파송된 것은 이 땅을 어느 방향에서 공격할 것인가를 알기 위해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이 계획을 위해서는 차후에 여호수아가 두명의 정탐군들을 보내고 있다. 여기서 하나님께서 이들을 파송하신 것은 나태한 마음을 버리고 열심히 전진하도록 그들을 격려하시려는 목적 외에 다른 것이란 없다. 이렇게 격려하시지 않을 때 그들은 겁에 질리고 기력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도록 그들 모두가 모세에게 요구했을 때 그같은 구제책의 필요성은 확실하게 보여지고 있다.”

자기의 의견을 논증하려고 성구를 끌어다 쓰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할 억지이고 죄악이다!

개혁주의는 개혁주의 신학의 관점으로 자유주의는 자유주의 신학의 관점으로 해석하면 된다. 개혁주의라고 말하면서 자유주의 신학의 관점으로 성경을 해석함은 옳지 않다고 믿는다.


2021년 9월 5일 저녁에 서울에서

'나의 신앙' 카테고리의 다른 글

평토장한 무덤 같아서~  (0) 2021.09.07
기브롯 핫다아와  (0) 2021.09.06
강론  (0) 2016.03.22
성경주석(3)---창세기  (0) 2013.03.18
성경주석(1)  (0) 2013.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