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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lvin선생주석/요한복음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요17:17)

1. 성경 (요17:14~19)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그들에게 주었사오매 세상이 그들을 미워하였사오니 이는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으로 인함이니이다 (14) 내가 비옵는 것은 그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기를 위함이 아니요 다만 악에 빠지지 않게 보전하시기를 위함이니이다 (15) 내가 세상에 속하지 아니함 같이 그들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하였사옵나이다 (16) 그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아버지의 말씀은 진리니이다 (17)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 것 같이 나도 그들을 세상에 보내었고 (18) 또 그들을 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니 이는 그들도 진리로 거룩함을 얻게 하려 함이니이다 (19)

 

2. 묵상 (Calvin선생의 주석 요약본)
”14 내가 아버지의 말씀을 저희에게 주었사오며~~~~~~~” ; 여기서는 다른 방법으로 그의 제자들을 그의 아버지에게 추천하고 있다. 그들에게 그의 도움이 필요했던 것은 세상의 증오 때문이었다. 그와 동시에 이 증오의 원인은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들였고 세상은 이것을 견딜 수 없도록 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이것은 마치 “당신의 말씀 때문에 세상의 증오를 받고 있는 자들을 보호하는 것은 당신의 책임입니다”라고 하는 말씀과 같다. 여기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기도의 목적은 그리스도의 기쁨이 우리 안에서 넘치게 하려는 데 있다는 점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러므로 세상의 분노가 우리를 대항해서 불붙기 시작하는 순간 그래서 우리가 파멸의 직전에 놓여 있는 것처럼 보일 때 우리 모두 하나님께서는 복음을 위해 수고하는 자들을 결코 버리는 일이 없다는 이 방패로 당장에 그 분노의 불길을 분쇄하도록 하자. 그의 제자들이 “세상에 속하지 않는다”는 말씀은 그의 영을 통해서 중생한 자들은 세상으로부터 구별되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그의 양들이 이리 떼 가운데 배회하도록 내버려 두시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목자로서의 모습을 드러 내실 것이다.

 

”15 내가 비옵는 것은 저희를 ~~~~아니요” ; 이것은 경건한 자들의 안전이 어디에 있는가 하는 것을 가르쳐 주는 귀절이다. 중요한 것은 그들이 모든 성가신 일에서 해방되어 쾌적하게 지내는 것이 아니라 위험 속에서도 하나님의 도움을 받아 안전하게 지내는 것이다. 요컨대 그는 그들에게 편리한 것을 부탁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연약성을 생각하시면서 그들이 그가 규정하고 있는 방법에 따라 대부분 과격하게  나가기 쉬운 자신들의 욕망을 절제하게 되도록 해 주십사하고 당부하고 있다.  한마디로 그는 제자들에게 그들에게서 모든 불안과 수고를 면제케 하는 아버지의 은혜를 약속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여러가지 역경에 대한 불굴의 힘을 제공하고 그들이 싸워야 할 숱한 전투에서 압도되지 않도록 할 그러한 은혜를 약속하고 있다. 우리가 그리스도께서 규정하신 원칙에 따라 살기를 원한다면 여러가지 악에서의 해방을 바라거나 하나님께서 지체없이 저 복된 안식으로 우리를 데려가 주실것을 기도하기 보다는 승리에 대한 확실한 보장으로 만족하는 가운데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에게 우리가 행복한 결말을 맺도록 기도하신 모든 악을 상대로 담대하게 맞써야겠다. 한 마디로 그리스도께서 그의 백성을 이 세상에서 데려가시지 않는 것은 그들이 유약하고 태만하게 되는 것을 원치 않으시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그들을 악에서 구해 주시는 것은 그들이 거기에 압도되지 않도록 하는 뜻에서이다. 다시 말해서 그는 그들이 싸우기를 바라시지만 그들이 치명적인 상처를 입도록 내버려 두시지 않는다는 말씀이다.

 

“16 저희도 세상에 속하지 아니 하였삽나이다” ; 그는 하늘 아버지로 하여금 그들을 더욱 상냥하게 도와 주시도록 하는 뜻에서 온 세상이 그들을 미워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와 동시에 그는 이 증오는 그들 자신의 실수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이 하나님과 그리스도를 증오하기 때문이라는 점을 밝히고 있다.

 

”17 저희를진리로 거룩하게 하옵소서~~~~~~” ; 이 성화에는 하나님의 나라와 의가 포함된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의 성령에 따라 새롭게 하실 경우 그는 이 갱신의 은혜를 우리 안에 확증하시며 그것을 끝까지 지속하신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그는 먼저 아버지께서 제자들을 성화시켜 주실 것을, 다시 말해서 그들을 모두 자신에게 성별시키셔서 그들을 자신의 거룩한 재산으로 지켜 주실것을 요청하고 있다. 여기서 말하는 말씀이란 사도들이 이미 그들의 스승의 입에서 들은 바 있으며 후에 다른 사람들에게 선포하기로 되어 있던 복음의 가르침을 뜻한다. 

 

“18 아버지께서 나를 세상에 보내신것 같이~~~~~~” ; 그는 그의 기도를 또 다른 논리로 곧 사도들과 동일한 소명이 자기에게 있다는 점을 들어 확증하고 있다. 그의 내용은 “나는 이제 내가 당신의 명령에 따라 지금까지 맡았던 임무를 그들에게 위임합니다. 그러므로 그들이 그러한 짐을 똑같이 감당하기 위해서는 그들에게 당신의 영의 능력으로 무장함이 필요합니다”라는 뜻이다. 

 

“19 또 저희를위하여 내가 나를 거룩하게 하오나” ; 이 말씀으로 그는 복음의 가르침을 통해서 우리에게서 이루어지는 성화의 원천을 명백하게 제시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그가 자신을 아버지께 거룩하게 바치셔서 그의 거룩이 우리에게 미치도록 하셨기 때문이다. 요컨대 이 축복의  첫 열매들을 통해서 온 추수밭에 전파되고 있듯이 하나님의 영은 그리스도의 거룩을 통해 우리를 청결케 하시고 이것에의 참여자가 되게 하신다. 그는 전가에 의해서 우리에게 의가 되셨을 뿐 아니라(고전1:30) 그는 우리를 자기 자신의 인격 안에서 아버지에게 받치셔서 우리로 하여금 그의 영에 의해 새로워지고 진정한 거룩을 소유하게 하셨다는 점에서 그는 또한 우리에게 성화가 되셨다. 비록 이 성화는 그리스도의 전 생에에 결쳐 지속되지만 그것은 그의 죽음의 제사에서 가장 밝게 빛났다. 말하자면 그 때 그는 그의 영의 능력을 통해 성전, 제단, 모든 집기 그리고 백성을 거룩하게 하는 진정한 대제사장으로 나타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