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경 (사사기9:22~25)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삼 년에 (22)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영을 보내시매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23) 이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명에게 저지른 포학한 일을 갚되 그들을 죽여 피 흘린 죄를 그들의 형제 아비멜렉과 아비멜렉의 손을 도와 그의 형제들을 죽이게 한 세겜 사람들에게로 돌아가게 하심이라 (24) 세겜 사람들이 산들의 꼭대기에 사람을 매복시켜 아비멜렉을 엿보게 하고 그 길로 지나는 모든 자를 다 강탈하게 하니 어떤 사람이 그것을 아비멜렉에게 알리니라 (25)
2. 묵상 (박윤선박사 주석)
삿 9:22-25
요담의 예언대로(20절) 이제부터 불행한 일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전개된다. 사회가 극도로 악한 때에는 하나님께서 섭리적 심판으로 간섭하기도 하신다.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에 악한 신을 보내시매 - (23절) "악한 신"은 사단의 수종자들 중 하나인데, 하나님께서 그 악신을 직접 부리셨다는 것이 아니고, 아비멜렉과 세겜 사람들 사이를 이간 붙이기 위한 악신의 활동을 방임하셨다는 의미이다. 사울왕을 격동시킨 악신의 역사도 이와 같은 일례였다(삼상16:14,15, 18:10). 삼하 24:1; 왕상 22:23; 대상 21:1 참조.
세겜 사람들이 아비멜렉을 배반하였으니 - (23절 하반) 악당들은 처음에 서로 단결하여 권세를 잡기도 한다. 그러나 그들이 그렇게 성공한 때는 하나님께서 그들의 회개를 촉구하시는 시기(時期)이다. 롬 2:4-5 참조. 그들이 그 때에 회개의 열매를 맺지 못하면 멀지 않아서 서로 배반하여 그 세력이 무너진다. 악인들의 일시적 형통에 대하여 시 129:6에 말하기를, "저희는 지붕의 풀과 같을지어다 그것은 자라기 전에 마르는 것이라"고 하였다. 아비멜렉은 짧은 기간(3년) 동안 이스라엘을 통치하고 멸망하였으니,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20절)과 같이 된 것이다. 사 16:14 참조.
이는 여룹바알의 아들 칠십 인에게 행한 포학한 일을 갚되 그 형제를 죽여 피 흘린 죄를 아비멜렉과 아미멜렉의 손을 도와서 그 형제를 죽이게 한 세겜 사람에게로 돌아가게 하심이라 - (24절) 여기 표현된 대로 기드온의 아들 70인의 피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적 보응은 양측에 다 임하였으니, 곧 아비멜렉 자신에게와 또 그 악을 도와준 세겜 사람들에게이다. 하나님은 무죄한 피를 흘린 그 악인들의 죄를 현저하게 심판하신다. 하나님이 제일 미워하시는 것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이라고 한다(잠6:17). 복수(復讐)해 주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다(신 32:35). 롬 12:19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