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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경 주석/여호수아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를 그리로 도망하게 하라 이는 너희를 위해 피의 보복자를 피할 곳이니라도피성 (수 20:3)

1. 성경 (수20:1 ~ 9)

1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내가 모세를 통하여 너희에게 말한 도피성들을 너희를 위해 정하여
3 부지중에 실수로 사람을 죽인 자를 그리로 도망하게 하라 이는 너희를 위해 피의 보복자를 피할 곳이니라
4 이 성읍들 중의 하나에 도피하는 자는 그 성읍에 들어가는 문어귀에 서서 그 성읍의 장로들의 귀에 자기의 사건을 말할 것이요 그들은 그를 성읍에 받아들여 한 곳을 주어 자기들 중에 거주하게 하고
5 피의 보복자가 그의 뒤를 따라 온다 할지라도 그들은 그 살인자를 그의 손에 내주지 말지니 이는 본래 미워함이 없이 부지중에 그의 이웃을 죽였음이라
6 그 살인자는 회중 앞에 서서 재판을 받기까지 또는 그 당시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 성읍에 거주하다가 그 후에 그 살인자는 그 성읍 곧 자기가 도망하여 나온 자기 성읍 자기 집으로 돌아갈지니라 하라 하시니라
7 이에 그들이 납달리의 산지 갈릴리 게데스와 에브라임 산지의 세겜과 유다 산지의 기럇  아르바 곧 헤브론과
8 여리고 동쪽 요단 저쪽 르우벤 지파 중에서 평지 광야의 베셀과 갓 지파 중에서 길르앗 라못과 므낫세 지파 중에서 바산 골란을 구별하였으니
9 이는 곧 이스라엘 모든 자손과 그들 중에 거류하는 거류민을 위하여 선정된 성읍들로서 누구든지 부지중에 살인한 자가 그리로 도망하여 그가 회중 앞에 설 때까지 피의 보복자의 손에 죽지 아니하게 하기 위함이라.

 

2. 받은은혜

 

 

 

 

 

3. 묵상 (Calvin선생주석)
"1.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일러 가라사대" ; . 그들은 도피성을 설정해야겠다는 생각을 일찌기 하지 않고 있다가 뒤늦게야 지적받고 있는데, 이것은 그들의 굼뜸에 대한 간접적인 비난이다. 그러한 내용의 명령은 이미 요단강 동편에서 그들에게 내려진 바 있다. 도피성을 설정해야 할 이유는 언제든지 타당했는데도 왜 그들은 기다리고 있는가? 왜 그들은 이미 제대로 시작했던 일을 끝까지 밀고 나가지 않는가? 그 땅이 피로 물들어 더럽혀지지 않으려면 무고한 자들을 위한 그런 도피 장소가 얼마나 절실했는지 모른다. 왜나하면 그러한 대비책이 마련되지 않았을 경우 피살자들의 친척들이 그 죽음을 갚는다며 무분별하게 나옴으로써 더욱 큰 죄를 저지를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 백성들이 그 땅을 얼룩과 흠으로부터 경계함에 있어서 게으름을 피우는 것은 분명히 잘한 일이 못되었다(주1) 

 

여기서 우리는 여호와께서 자주 권면하고 재촉하지 않을 경우 우리 인간들이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자 자신들의 안전을 도모하는 일에 있어서 얼마나 느린가 하는 점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들의 죄가 단순히 경솔한 데서 나온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들이 당장 순종했으며 그것의 타당성을 두고 왈가왈부함으로써 필요한 문제를 자꾸 미루거나 방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명백히 알 수 있다. 도피성의 성격에 대해서는 이미 설명한 바 있다. 여기서 고의적으로 살인한 사람은 혜택을 받을 수 없었다. 다만 실수로 아무런 원한이 없는 사람을 죽였을 경우에만 이 목적으로 설립된 성읍 가운데 한 곳으로 달려가서 안전하게 지낼 수 있었다. 이렇게 해서 하나님께서는 불행한 자들을 도와 그들이 극악무도한 행동에 대한 죄책이 없는데도 거기에 대한 처벌을 받는 일이 없도록 예방조치를 취해 주셨다. 그와 동시에 이것은 피살자들의 형제들과 친척들의 감정도 잘 배려한 결과이다. 왜냐하면 자신들의 슬픔을 가져온 장본인들이 항상 자기들 눈앞에 있었더라면 그들의 슬픔은 그만큼 더 커졌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살인법이 십지어는 고의적인 살인이 아닌 경우라 해도 자기 나라와 고향을 떠나 대제사장이 죽을 때까지 유랑생활을 해야 했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이 백성들은 살인을 몹시 싫어했었다. 다시 말해서 그 일시적인 유배생활이 인간의 피가 하나님 앞에서 얼마나 소중한가를 뚜렷하게 보여준 셈이다. 이처럼 이 율법은 공적으로나 사적으로나 정당하고 공평했으며 유익했다(주2).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점은 모든 것이 여기서 순서있게 기록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우연히 사람을 죽였을 경우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법정에 호소해서, 정당하고 철저한 조사를 받은 다음에 사면을 받을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 문제가 나오는 모세 오경에서 이미 머 상세하게 설명한 그대로이다.

"7. 무리가~~~~게데스와~~~~구별하였고." ;  여기서 사용된 게데스라는 히브리어에는 적합하다, 신성하게 하다는 뜻도 있다. 따라서 나는 이 성읍들이 일반의 용도에 따라서(주3) 선발된 것으로 해석한다. 여기서 모든 문제가 잘 처리된 나머지 사적인 이해 관계가 공적인 이해 관계 앞에서 뒷전으로 물러서게 되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다음 장에서 엿볼 수 있듯이 후에 헤브론으로 불리운 기럇 아르바는 원래 갈렙의 소유였지만 레위 자손들에게 양도 되었다. 여기서 이 노령한 성도의 희귀한, 아니 비교할 수 없는 온건이 드러나고 있다. 곧 그는 얼마든지 정당하게 자신의 권리로 주장할 수 있던 성읍과 그 외곽 지역을 그것이 추첨 결과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것으로 밝혀지자마자 기꺼이 다른 사람들에게 양도한 것이다. 이 변경 사항을 간단하게 언급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었던 것은 도피성을 오직 레위인들의 성읍에 둠으로써 더 확실하고 권위있게 살인자들의 무죄성을 변호하는 것이 여호와의 뜻이었기 때문이다.

 

 

(주1)여호수아에게 전달된 이 메시지를 그들이 이전에 자발적으로 도피성을 설정하지 않은 데 대한 비난으로 보는 주석가는 칼빈뿐이다. 다른 주석가들은 이때까지는 도피성을 정할 적당한 시간이 없었던 것으로 생각한다. 그 까닭은 그 성격상 모든 도피성이 레위인의 성읍이어야 했으므로 레위인들의 성읍 배당보다 앞설 수 없었으며  후에 취급되는 것이 옳았기 때문이다.


(주2)지나가는 말로 지적하지만 모세 율법에 따른 도피성 선정에서 돋보인 인정과 지혜는 로마가톨릭 국가의 무수한 도피성과 성소에서 드러난 수없는 악용과 가중한 일들과 큰 대조를이룬다.

 

(주3)  "Prout communis usus ferebat",-라딘어 반. "Selon que le profit et Tutilite communo le requeroll"; "일반의 에택과 유용성에 미-프랑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