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경 (마18:1 ~ 5)
그 때에 제자들이 예수께 나아와 이르되 천국에서는 누가 크니이까 (1)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그들 가운데 세우시고 (2) 이르시되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3) 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어린 아이와 같이 자기를 낮추는 사람이 천국에서 큰 자니라 (4) 또 누구든지 내 이름으로 이런 어린 아이 하나를 영접하면 곧 나를 영접함이니 (5)
2. 묵상 (Calvin선생 주석)
"1. 그 때에~~~~" ; 제자들이 길을 가면서 은밀하게 논쟁한 것을 보면 그 듈은 스스로 그리스도께 나오지 않았으며 다른 사람에 의 하여 그들의 그늘진 곳으로부터 빛으로 꿀려 나왔다는 사실을 마가와 누가복음에서 읽을 수 있다. 마태는 그리스도의 답변만을 소개하고 있으며 그 이야기의 전후 관계를 말하지 않고 있다. 처음에 있었던 일은 생략하고 제자들 중에 있었던 첫째가 되고자 하는 어리석은 욕망을 그리스도께서 시정하신 이유를 요약하여 말해주고 있다. 주님께서 그들의 은밀한 대화에 관하여 물으시고 제자둘은 말씀드리기를 꺼려했던 그 사실을 고백했어야 했던 것을 보면 우리는 모든 야심이 비록 가면에 덮여있다 하더라도 경계해야 할 것이라는 교훈을 얻는다.
우리는 본문의 환경과 형편도 주시해야 하겠다. 주님의 죽으심에 대한 예고로 그들을 슬퍼하고 염려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마치 즐거운 소식을 들었던 것처럼, 시인의 감미로운 음성에 도취된 것처럼, 누가 첫째가 될 것인가에 관하여 즉시 논쟁을 시작했다. 인간의 마음이 야망에 심히 탐닉되어 거짓된 망상에 빠짐으로써 자신들이 치러야할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것을 망각하고 승리만을 위해 돌진한다는 사실을 제외하고 제자들은 어떻게 그들의 근심을 일시에 쫓아버릴 수 있었던가? 사도들은 주님께서 방금 하신 말씀을 기억하지 못하고 그처럼 급히 망각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만일 오래동아 십자가름 생각하지 (:meditationi 'cruels) 않고생활하며 우둔하고 태만하거나 게으른 사색에 빠져 있게 될 때 우리에게는 어떤 일이 생길 것인가? 그러나 제자들이 이러한 논쟁을 하도록 했던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생긴다.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 육적인 마음은 모든 불행을 스스로 떨쳐버리기 때문에 그들은 자기들을 슬프게 하는 것은 무시해버리고 부활에 관하여 해주신 말씀만을 붙잡고 있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만사가 좋아졌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논쟁을 시작했었다. 그리고 육신의 마음에 달갑지 않은 십자가에 관한 가르침으로부터 떠났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들이 부활에 관하여 잘못 생각하도록 내버려 두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설교만으로 그리스도께서 자기 나라를 얻으실 것이며 복된 부요함에 곧 임하실 것이라는 결코 실현되지 않을 일들에 대한 백일몽울 꾸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논쟁에는 두가지 과오가 있었다.
첫째로 사도들은 소명된 군무를 내어 던지고, 은퇴한 군인처럼 휴식과 훙륭한 연금을 미리 요망함으로써 잘못되어 있었다· 둘째로 그들은 자신들을 위하는 만큼 한 마음으로 형재들을 위하여 서로 돕고 성공을 얻기 위해 힘든 노력을 했어야 하는데 악의에 찬 야심 으로 다른 사람을 타도하려고 했었다. 그러므로 주님께서 우리의 행위를 인정해 주시기를 원한다면 우리가 면류관을 받게 되는 그 시간까지 우리에게 부과된 무거운 십자가를 참을성 있게 감당해 나가는 법을 이히도록 하자. 그리고 바울이 우리에게 권면하는 말씀(롬12:10)과 같이 서로 먼저 존경 하기로 하자. 오늘날에도 당시에 사도들이 범한 첫째 과오와 유사한 행위가 있다. 하나님께서 주신 사명에 합당한 진로를 이내 포기하고 하늘을 향하여 껑충 뛰는 자들의 무익한 호기심이 그것이다. 자기 복음 안에서 주님은 우리를 자기나라로 초대하고 계시며, 이렇게 초대하심으로써 그 나라에 이르는 길을 보여주고 계신다.
사려분별이 없는 사람들은 신앙이나 인내, 하나님을 항한 기도나 다른 해야 할 일들에 대해서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고, 천국에서 진행되는 일에 관해서만 말하고 있다. 이런 사람은 여행을 하려고 하면서 한 발도 앞으로 내어디디지 않고 밤에 어디에서 쉴 것인가에 관하여 묻고만 있는 사람과 같다. 주님께서 우리가 이 땅 위에서 행할 것을 명령하실 때 죽은 자들이 천국에서 어떻게 생활하게 되는지에 관하여 호기심을 갖고 논쟁하는 자들은 그들 자신이 천국에 이르는 시간을 스스로 지연시키고 있는 것이다.
"2. 예수께서 한 어린 아이를 불러~~~~": 이 말씀을 요약하면 다른 형제들보다 우월하게 되기 위하여 크고자 하는 자들은 결코 큰 자가 될 수가 없으며 한 작은 구석진 자리조차도 얻지 못하게 될 것이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주님은 겸손만이 우리를 높이 울려 줄 것을 반중하고 계신다. 눈에 보이는 실예가 사람들에게 더욱 인상적이므로 주님은 겸손의 상징으로 한 어린이를 내세우신다. 주님께서 자기 사람들이 어린 아이와 같이 되라고 명하실 때에 모든 면에 분별없이 어린이와 같이 되라고 말씀하고 계시지 않는다. 어린이들에게 많은 과오가 있음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바울은 우리가 악에는 어린 아이가 되고 지혜에는 어린이가 되지 말기를 원하고 있으며 다른 성구에서는 지혜에 장성한 사람이 되도록 애쓰라고 말하고 있다 (고전 14 :20, 엡 4 :30). 어린이들은 경쟁이 무엇 인지 알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는 이방인들과 세상에 속한 자들이 항상 얻고자 애쓰는 존경받는 즐거움을 어린이를 표본으로 하여 제자들의 마음으로부터 몰아내고자 하셨다.
주님은 제자들이 야심으로 흥분되는 것을 원하지 아니하셨다. 유아들에게도 교만은 모태로부터의 선천적이기 때문에 그들 역시 누구보다도 먼저 보살핌을 받고자 하고, 관심을 가져주기 원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이에 대한 답변은 쉽다. 우리는 어떤 유사점들이 모든 면에 서로 일치가 될만큼 조금도 틀린 데가 없다고 봐서는 안된다. 어린이둘에게는 아직도 많은 단순성이 지배적이므로 그들은 명예의 등급이나 교만하고자 하는 마음을 알지 못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리스도께서는 이들을 모법으로 제시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주님께서 하신 말씀의 요점이었다. 제자들은 인간의 공통된 습성에 너무도 젖어 있었기 때문에 이 새로운 목표를 향하여 나가기 위해서는 현재의 진로로부터 방향을 돌려야 했다. 각자는 첫째 아니면 둘째 번의 위치를 원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가장 낮은 위치에 있을지라도 자신의 우월성을 잊고 스스로 겸비해진 사람만을 가치있게 보신다. 그리고 한편으로 주님은 우리가 스스로 큰 자라고 생각되는 마음을 포기할 때 어떤 것을 상실하고 있다고 간주하지 앓도특 자신을 낮추는 자가 큰자라고 선언하신다. 이 사실로부터 우리는 겸손에 대한 간략한 결론을 얻는다. 하나님 앞에서 자신을 위해 어떤 것도 주장하지 아니하며. 우월하다는 인상을 주면서 자기 형제들을 거만하게 멸시하지도 아니하고 그리스도의 한 지체로서 인정 받는 것으로 만족하며 머리되신 분만이 탁월성을 갓도특 해드리는 자는 겸손한 자이다.
"5. 또 누구든지 ~~~~영접하면" : 그리스도께서는 지금 은유적으로 어린이들이 오만을 버리고 스스로 겸손과 복종의 위치에 서있는 자들이라고 말씀하고 계신다. 복종이 우리에게 성가시거나 어려운 것으로 보여지지 않도록 이 말씀은 위안의 말씀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복종할 때, 우리를 자기의 보호 속으로 받아들이실 뿐만 아니라 우리를 사람들 앞에서 칭찬하신다. 그리고 신자들은 서로 복종함으로씨 어떻게 서로를 칭찬할 것인지에 대한 교훈을 얻는다. 이 세상에 속한 자들이 서로주고 받는 우정은 상대방의 욕심을 일반적으로 용인해 주는 데 근거하고 있지 않는가? 그러므로 영광을 탐하는 자는 누구나 높아지기 위하여 대담하계 권세를 스스로 장악한다. 그리하여 겸손한 사람은 조롱을 받거나 멸시를 당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사람이 더욱 자신을 겸비하게 하면 그럴수록 그는 존귀를 받아야 한다고 명하신다· 누가가 덧붙여 하는 말도 같은 의미다. 왜냐하면 주님께서는 당연히 멸시를 받아야 할 자들을 높이 평가하라고 명하지 아니하시고, 자신의 모든 지랑을 스스로 버리고 비천한 위치로 내려간 자들을 높이 생각하라고 명하셨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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